▲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끈 유한준(왼쪽)과 제라드 호잉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위기에 빠진 kt를 유한준이라는 영웅이 구했다. 비기기만 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SSG는 허무한 탈락을 맛봤다.

kt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3회 터진 유한준의 결승 홈런, 그리고 5회 호잉의 3점 홈런 등 경기 중반 화력을 집중시킨 끝에 8-3으로 이겼다. 

76승59패9무로 144경기를 마친 kt는 이날 창원에서 NC에 이긴 삼성과 동률 1위를 기록했다. kt는 31일 오후 2시부터 대구에서 삼성과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하는 타이브레이커에 돌입한다. 반면 SSG는 이날 광주에서 KIA에 이긴 키움에 5위 자리를 내주고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돼 시즌을 마감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하기는 했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거뒀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고영표는 남은 4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이 3회 결승홈런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호잉이 5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SSG는 오프너로 나선 선발 김건우가 0이닝 2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5회 나선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못했다. 추신수가 2안타, 한유섬이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 

1회만 42분을 했다. kt는 1회 선두 조용호의 안타와 황재균 강백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SSG가 장지훈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유한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1사 후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보탰다.

그러나 SSG도 바로 반격했다. 1회 선두 추신수의 좌전안타에 이어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1루수 강백호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SSG는 최정이 볼넷을 고른 뒤,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SSG는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에는 SSG 킬러 유한준이 있었다. 유한준은 1-1로 맞선 3회 2사 후 장지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kt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반대로 SSG는 3회 최주환 최정의 출루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병살타와 오태곤의 유격수 땅볼로 추격하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kt는 5회 1사 후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강백호가 파울플라이 때 아웃되지 않으며 기사회생했고, 상대 폭투 때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강백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5-2로 도망갔다.

기세를 탄 kt는 유한준이 우전안타를 쳐 다시 1,3루를 만들었고, 호잉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2로 앞서 나가 전세를 완전히 장악했다. 

SSG는 5회 1사 3루 기회를 놓쳤고, 6회 한유섬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5점이 너무 커 보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