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밀 워니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 맹봉주 기자] 1, 2위가 붙었다. 결과는 싱거웠다.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91-63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SK는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자밀 워니가 27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영준은 24득점 6리바운드, 김선형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거들었다.

KT는 3연승이 마감됐다. 이날 이겼다면 SK를 밀어내고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지며 3위 고양 오리온에 0.5경기 쫓긴 2위가 됐다. 캐디 라렌이 9득점 16리바운드로 워니와의 외국선수 대결에서 완패한 게 컸다. 정성우는 14득점 3리바운드, 하윤기는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았다. 이날 전까지 SK는 4연승, KT는 3연승으로 모두 분위기가 좋았다.

SK는 1위, KT는 2위. 2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프로농구에서 젼력이 가장 강한 팀들이었다. 게다가 두 팀 다 1가드, 4포워드를 쓸 정도로 높이가 뛰어났다.

경기는 워니의 첫 득점 후 전광판 오작동으로 약 10분 지연됐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건 SK였다.

SK는 워니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라렌이나 하윤기가 막아도 워니는 특유의 훅슛을 성공시키며 KT 수비를 무너트렸다.

그렇다고 SK가 워니의 1대1 공격을 고집한 건 아니다. 김선형, 최준용이 돌파 뒤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를 하거나 가드, 포워드의 투맨 게임으로 공격 리듬을 살렸다.

수비에선 라렌에게 철저히 더블팀을 갔다. KT는 라렌이 더블팀으로 막힌 후 다음 공격이 좋지 못했다. 찬스가 났을 때 외곽슛까지 안 들어가며 공격이 더 답답해졌다.

SK가 2쿼터 초반 30-13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승승장구였다. 경기를 조립하는 꾼이 두 명(김선형, 최준용)이나 되니 공격을 쉽게 풀어갔다.

3쿼터엔 속공까지 나오며 20점 차 이상까지 벌렸다. 1, 2위 대결답지 않은 힘의 차이가 느껴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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