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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km 커터에 양석환 '갸웃'…고우석 '고베라' 변신? [준PO2]

작성일: 2021.11.06 04: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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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고우석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고우석이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점 차로 앞선, 사실 승패와는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었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입은 상처는 충분히 잊을 만한 결과였다. 게다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투구 패턴까지 나왔다. 

고우석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이 9-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1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던 만큼 경기 감각 유지가 필요했다. 

사실 시즌 막판 흐름을 감안했을 때 이런 편한 상황 등판이 한 번쯤은 있어야 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3일과 24일 열린 두산과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 전부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그러면서 '고우석 마무리 불가론'까지 나왔다. 

23일에는 3-3으로 맞선 9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4일 더블헤더 1경기에서는 4-4로 맞선 9회 끝내기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에서는 3-2로 앞선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온 양석환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고우석은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0월 29일 롯데전 1⅓이닝)을 제외하면 멀티 이닝을 맡은 적이 없었다. 그만큼 벤치가 철저하게 관리한 선수였다. 그런데도 하필이면 시즌 막판 순위 싸움 승부처에서 흔들렸다. 그러나 LG 류지현 감독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우석이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실패의 경험이 발전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점수 차를 감안할 필요는 있지만, 고우석의 5일 투구는 깔끔했다.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기록한 호세 페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1사 1루에서는 김재환에게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자신에게 치명상을 안겼던 양석환에게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투구를 마쳤다. 

양석환은 고우석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고개를 갸웃했다. 초구, 전광판에 찍힌 구속 146km 구종은 슬라이더가 아닌 커터였다. 시즌 막판 시험삼아 던지던 구종의 비중을 확 늘리며 양석환을 놀라게 했다. 이날 고우석이 던진 14구 가운데 8구가 커터로 기록됐다. 김재환과 양석환의 헛스윙을 유도한 구종 역시 커터였다. 신무기 시험과 컨디션 점검, 고우석이 3차전을 앞두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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