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8,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가 눈 부상으로 두바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두바이 듀티 프리 단식 8강전 1세트가 끝난 뒤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즈(34, 스페인, 세계 랭킹 24위)를 만났다. 1세트를 3-6으로 내준 조코비치는 눈에 이상이 있다고 심판에게 알렸고 곧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기권한 이유는 눈 문제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두바이에 도착한 뒤 눈이 감염됐다. 심한 알레르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감염은 오른쪽 눈부터 시작됐고 이후 왼쪽 눈까지 퍼졌다. 이 문제로 조코비치는 경기를 제외하고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눈으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경기장의 고감도 조명 때문에 눈에 무리가 온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기권한 조코비치는 18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올해 호주 오픈 결승 진출까지 17번 연속 결승 무대를 밟았다.

"며칠 안에 눈이 완쾌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조코비치는 "앞으로 중요한 대회가 남아 있다. 데이비스컵과 인디언웰스 오픈 그리고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전날 열린 단식 2회전에서 마레크 자지리(32, 튀니지, 세계 랭킹 121위)를 2-0(6-1 6-2)로 꺾고 개인 통산 7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조코비치는 현역 선수 가운데 로저 페더러(34, 스위스, 1076승)와 라파엘 나달(29, 스페인, 775승)에 이어 3번째로 700승에 성공했다.

한편 로페즈는 26일 열리는 복식 준결승에서 정현(20, 삼선증권 후원, 세계 랭킹 66위)을 만난다. 로페즈는 마크 로페즈와 짝을 이뤄 복식에 출전한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이리 베셸리(22, 체코, 세계 랭킹 55위)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