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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만루 KKK' 남기고 방출 요청…"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작성일: 2021.11.17 04: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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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지용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8년 4월 21일 창원 마산구장, 김지용의 '인생 경기'가 펼쳐졌다.

김지용은 6회 선발 임찬규가 무사 만루에서 교체된 뒤 모창민과 최준석, 김성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환호했다. 가운데 담장 106m인 타자친화형 '구' 마산구장에서 홈런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2018년 개막 후 첫 15경기에서 김지용의 평균자책점은 0.64에 불과했다. 이 재능은 너무 잦은 등판, 그리고 팔꿈치 부상으로 이어졌다. 결국 김지용은 2018년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평균자책점 5.36을 남긴 채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시즌 중 수술했는데도 48경기나 던졌다. 

팔꿈치만 돌아오면 과거의 기량을 되찾을 거라 기대했던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수술 후 재기에 실패했다. 구속 회복에 실패하면서 타자와 승부가 어려워졌다. 지난해 4경기, 올해 3경기가 수술 후 1군 등판의 전부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 LG라는 단어를 붙일 수 없게 됐다. 구단의 '데스노트'에서 제외돼 있던 김지용이 차명석 단장을 찾아가 직접 방출을 요청한 사실이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김지용은 LG의 불펜 사정을 생각했을 때 1군 재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용이 없으면 안 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김지용이 후배들을 넘기 힘들어졌다.

▲ 무사 만루 KKK는 포수 유강남과의 합작품이었다. ⓒ 스포티비뉴스 DB
김지용은 16일 SNS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힘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LG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남겼다.

그는 "저도 정말 힘든 결정이었어요.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팬분들이 정말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은 만큼 못 돌려주고 가는 거 같아서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라며 "아직 야구선수를 그만 둔 거는 아니니까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LG 이형종, 전 LG 윤지웅 등 동료 선수들이 김지용을 격려하는 댓글을 달았다. LG 팬들도 2018년 4월 21일 마산 NC전, 그리고 김지용이 막아냈던 수많은 위기를 떠올리며 그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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