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추신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SSG 선수로 1년 더 뛴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가족의 믿음과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SSG 랜더스는 16일 오후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2022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던 팔꿈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기 위해 수술도 했다. 건강하게 내년 시즌을 맞이할 일만 남았다. 

추신수는 앞서 11월 안으로 내년 시즌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결정을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1년 더)하게 되면 30-30 도전할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구단을 통해 가족의 지지로 현역 연장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먼저 아내의 믿음이 재계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라는 직업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한정된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아이들을 비롯해, 특히 아내가 나를 많이 이해해줬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야구에 대한 나의 마음과 야구를 대하는 진정성을 아내가 잘 이해해줬고, 이번에도 나의 결정에 따라와줬다. 아내도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내가 한국야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가능성도 봐줬고, 지금처럼 기회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선수생활을 하면서 여러 후배에게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만난 후배 동료들과의 인연도 영향을 끼쳤다. 추신수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다시 재계약을 하게 된 큰 이유가 우리 SSG 선수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도 많은 후배들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는 동안 정도 많이 들었다. 지금 내가 미국에 있어도 SSG 여러 후배들이 연락을 주고 있고, 또 내년에도 같이 뛰고 싶다는 문자를 많이 전해주는데, 이런 후배들을 두고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내년에 우리 SSG 선수들 모두가 더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고, 올 겨울에 서로 몸을 잘 만들어서 다시 봤으면 좋겠다. 내년은 정말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SSG 팬들에게는 "팬분들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로 인해 그러지 못해 속상했다. 하지만 내년시즌부터는 다시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에 오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 내년시즌은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가 많아 팬분들도 더욱 우리 팀에 대한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라운드에서 팬분들과 같이 뛰는 것은 아니지만 팬분들이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사하기도하고 내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곤 했다. 내년시즌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팬분들은 관중석에서 SSG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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