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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STL에 96억 더 안겼는데… STL 수뇌부는 결별 수순 밟나

작성일: 2021.11.16 07: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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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광현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부문 사장과 마이클 거쉬 단장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끝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모젤리악 사장과 거쉬 단장은 “오프시즌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질문에 모두 선발투수 보강이라고 답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팀 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발투수가 많다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애덤 웨인라이트와 더불어 스리펀치 몫을 하던 잭 플래허티, 김광현이 동시에 이탈했던 때라고 답했다. 그만큼 단단한 선발진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고도 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존 레스터와 J.A 햅이라는 베테랑 선발투수를 영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새 투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투수들과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상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김광현은 최근 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부름을 기다릴 예정이다. 

그렇다면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은 성공적이었을까.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투자 대비 더 많은 공헌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훨씬 많이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1100만 달러(약 130억 원)에 계약했다. 이중 보장 금액은 연간 400만 달러씩 총 800만 달러, 인센티브는 연간 150만 달러씩 총 300만 달러가 걸려 있었다. 인센티브는 선발 경기 수, 경기 마무리 수 조항이 합쳐져 있다. 그래서 애당초 연간 150만 달러를 다 받기는 불가능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의 실수령액은 생각보다 적은 623만 달러(약 73억5000만 원)다. 지난해 단축 시즌 때문이다. 지난해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다. 모든 선수들이 원래 보장된 금액의 37%만 받았다. 옵션도 기준과 수령액 모두 37% 수준이었다.

그 결과 김광현은 지난해 보장 금액으로 148만 달러와 선발 경기 수 등으로 이뤄진 인센티브 15만 달러를 수령했다. 올해는 보장 400만 달러와 인센티브 60만 달러를 받았다. 이를 합치면 623만 달러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반으로 봤을 때 김광현이 지난해 500만 달러, 올해는 940만 달러의 가치를 했다고 봤다. 총 1440만 달러(약 170억 원)의 값어치다. 단순하게 계산할 때 김광현은 817만 달러(96억 원)의 추가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미가 된다. 

나중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세인트루이스 수뇌부가 김광현에 다시 제안을 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보도와 분위기를 봤을 때, 재계약 의사가 크지 않아 보이는 게 지금까지의 관측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김광현의 ‘가성비’를 주목하는 다른 팀들이 많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당시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고, 메이저리그에서의 실적이 따라오면서 이 관심은 더 증폭됐을 가능성도 있다. 비록 나이상 장기 계약을 받을 만한 위치는 아니지만, 김광현 스스로 원한다면 보장 계약을 받을 만한 충분한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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