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준척급 FA로 분류되는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0)이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행선지를 알렸다.

스트로먼은 2일(한국시간) 개인 트위터를 통해 “시카고 컵스”라는 짤막한 문구를 남겼다. 이를 두고 MLB닷컴은 “스트로먼이 내년 시즌 자신의 행선지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2014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스트로먼은 데뷔와 함께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2019년 전반기까지 토론토 마운드를 지키다가 7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여전한 실력을 발휘한 스트로먼은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를 뛰지 않았다. 그러면서 FA 자격 획득이 미뤄졌지만, 올해 10승을 챙기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스트로먼은 그러나 메츠 잔류가 어려워졌다.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메츠가 스트로먼 대신 다른 대어급 투수들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스트로먼 역시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 시즌 메츠에서 뛰고 싶지만, 그들은 내가 아닌 다른 투수를 찾고 있다”고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트로먼을 향한 관심은 계속됐다. 컵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스트로먼은 “시카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다. 문화와 열정으로 가득하다. 또, 리글리필드는 내 통산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밟아보지 못한 메이저리그 구장이다”면서 컵스행을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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