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명 잡아주시겠죠?” 삼성 원태인의 ‘이유 있는’ 외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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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모처럼 가을야구를 밟은 삼성 라이온즈 역시 내부 FA들의 거취가 화제다. 포수 강민호(36)와 좌완투수 백정현(34), 외야수 박해민(32)이 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삼성 우완투수 원태인(21)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하이뮨과 함께하는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내부 FA 잔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단 프런트가 선배들을 꼭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원태인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보면서 열망이 더욱 커졌다”면서 “내부 FA 3명이 남아주셔야 다시 대권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 사장님과 단장님께서 모두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원태인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하고 2위 등극을 이끌었다. 비록 kt와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놓쳤지만, 입단 후 첫 가을야구의 단맛도 느꼈다.
원태인은 “타이브레이커가 올해 가장 아쉬운 경기였다. kt 윌리엄 쿠에바스가 워낙 잘 던져서 1점도 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강백호 형에게 결승타를 맞아서 너무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가을야구를 맞아 때마침 코로나19가 풀리면서 잠실구장 만원관중 앞에서 던질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져서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강)민호 형과 최근 사석에서 몇 번 만났다. 남아달라고 부탁하는 중이다. 다행히 형도 남고 싶은 마음인 눈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는 마운드에서 민호 형을 100% 믿고 던진다. 멘토 같은 존재다. 한 경기가 아니라 한 시즌의 버팀목이다. 다른 곳으로 가시면 큰일 날 것 같다”며 잔류를 간곡하게 청했다.
최근 서울을 오가며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는 원태인은 끝으로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변형 패스트볼 연마할 계획이다. 2~3년 걸리더라도 멀리 보고 준비할 생각이다. 또, 하이 패스트볼 제구도 다시 잡으려고 한다. 민호 형이 올 시즌 중에도 하이 패스트볼 제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면서 내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원태인은 이날 자선경기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또, 투수가 아닌 유격수로 뛰며 크고 작은 실수도 범해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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