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통산 9회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교원과 송민규가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맛봤다. ⓒ연합뉴스
▲ 전북 현대가 통산 9회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교원과 송민규가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맛봤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전주성'에서 5년 연속 K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은 전북 현대다.

전북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76점이 된 전북은 울산(74점)을 또 준우승 수렁으로 밀어내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회 연속 정상 정복이다.

또, 사상 첫 통산 9회(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년)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만들었다. 두 기록 모두 K리그 최다다. 김상식 감독은 최용수 현 강원FC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경험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제주와 3경기 모두 무승부였던 전북 입장에서는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22세 이하 공격수 이성윤을 먼저 선발로 내세웠고 열띤 움직임으로 코너킥을 유도하는 등 금방이라도 골이 터질 기세였다.

하지만, 제주의 수비는 단단했다. 12분 전북이 이성윤을 빼고 송민규를 넣으며 일찌감치 공격에 힘을 줬지만, 쉽지 않았다. 25분 한교원이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이미 수비진이 자리를 잡았다.

제주도 26분 김명순을 빼고 박원재를 투입해 수비에 더 신경썼다. 35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낮낮게 크로스를 했고 구스타보가 슈팅했지만, 빗맞았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동시간 울산 현대가 대구FC에 2-0으로 앞서 전북 입장에서는 지지 않는 경기가 필요했다.

후반 시작 후 송민규의 발을 떠난 볼이 구스타보의 머리를 지나 아크 오른쪽으로 들어오던 한교원에게 닿았다. 골키퍼 머리 위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겨갔다. 8분에도 송민규의 패스를 구스타보가 왼발 터닝 슈팅한 것이 골키퍼 손에 맞았다.
 
하지만, 1분 뒤 골이 터졌다. 백승호의 코너킥을 수비가 걷어냈고 아크 근처에 있던 최철순이 헤더, 이창근 골키퍼가 잡다 놓친 것을 한교원이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 기회도 있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날아갔다. 17분 구스타보가 절호의 기회를 얻었지만, 골대 옆그물을 흔들었다. 제주는 기회를 엿봤고 21분 주민규, 제르소를 빼고 이정문과 자와다를 투입했다. 높이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제주가 연이어 기회를 놓치자 전북에 기회가 왔다. 28분 송민규가 쿠니모토의 전진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가 왼발 슈팅, 추가골을 터뜨렸다. 우승 8부 능선을 넘었고 전북은 한교원, 이승기를 빼고 바로우와 김보경을 넣어 속도전으로 대응했다. 이후 남은 시간을 잘 버텼고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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