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해피 뉴 이어', '킹메이커','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제공|각 배급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위드 코로나 정책 철회와 방역 조치 강화에 따라 12월 6일부터 극장 이용 가이드가 바뀐다. 성인의 경우 사실상 백신 접종 완료자만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방역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이에 6일부터 영화관이 방역패스 의무 적용 시설에 포함됐고, 영화관은 접종 완료자 및 48시간 내 PCR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또 18세 이하, 완치자, 건강 사유 등 불가피한 이유로 접종이 불가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접종 완료 기준은 2차 접종 완료(얀센의 경우 1차) 후 14일이 경과된 사람으로 대상자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 COOV 앱 또는 COOV와 연동된 카카오톡, 네이버 QR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보건소에서 발급받은 종이 증명서나 신분증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예방접종 스티커로도 확인할 수 있다.

미접종자의 경우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PCR검사 결과 음성 확인서를 증빙해야 하며 완치자, 의학적 사유에 의한 백신 접종 제외자는 의사의 소견서를, 18세 이하 청소년은 학생증 또는 등본을 제시해야 입장 가능하다. 내년 2월1일부터는 12~18세 청소년도 백신을 접종해야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세 이하는 백신 접종 여부 상관 없이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다.

백신패스관에서 가능했던 팝콘 및 음식물의 취식은 할 수 없게 된다. 물과 무알콜 음료에 한해 모든 상영관 내에서 마실 수 있을 뿐이다.

최근 잇단 화제작 개봉과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활기를 찾고 있던 극장은 이번 조치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다만 극장 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다행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접종완료율이 80%를 넘은 시점인 만큼 백신보다는 영업시간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다만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유입된 점이 관객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극장들은 동행자 외 객석 띄어앉기를 시행하는 등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말 극장가는 다채로운 대작들이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12월 15일 마블 히어로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을 앞뒀고, 12월 22일에는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가 개봉하는 등 굵직한 할리우드 프렌차이즈가 일찌감치 자리했다. 조 카나한 감독이 연출한 제라드 버틀러, 프래읔 그릴로의 액션 '캅샵:미친 놈들의 전쟁',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등 화제작도 있다. 설경구 이선균이 호흡을 맞춘 '킹메이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이광수 등이 함께한 '해피 뉴 이어'가 오는 12월 29일 나란히 개봉하는 등 눈길을 사로잡는 한국영화 기대작도 있다.

CGV 관계자는 "백신패스관 전환이 영향을 있겠지만 콘텐츠의 힘을 믿야 할 것 같다. 방역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백신패스관 운영과 헐리우드 대작 등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중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정부의 강화된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하여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영화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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