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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GG 침묵 깨질까…전준우-안치홍 수상 가능성은?[SPO 이슈]

작성일: 2021.12.08 11:1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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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롯데 외야수 전준우(왼쪽)와 2루수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KBO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MVP나 신인왕과 달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는 점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별들의 축제로 불린다. 후보로 분류된 많은 선수들이 이날 자리를 빛내기 때문이다.

골든글러브의 재미는 역시 ‘예측불가’ 표심이다. MVP와 신인왕 투표는 100명이 조금 넘는 취재기자만 투표권을 지녀서 어느 정도 수상의 향방이 가려진다. 그러나 골든글러브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야구계 종사자 대다수가 투표권을 가진다. 올해 역시 취재기가 투표인단은 115명이었지만,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은 345명으로 정확히 3배가 많았다.

언제나 그렇듯 유력후보들은 이미 황금장갑 수상의 기쁨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현재로선 올 시즌 MVP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생애 첫 타격왕으로 등극한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 그리고 타점과 장타율 1위를 석권한 NC 다이노스 지명타자 양의지 그리고 타격 대다수 지표에서 고른 성적을 올리며 kt 위즈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끈 1루수 강백호가 포지션별 유력한 수상자로 꼽힌다.

물론 마지막까지 예상이 어려운 포지션도 있다. 최대 격전지는 외야수와 2루수.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최근 골든글러브와 연을 맺지 못했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외야수는 앞서 언급한 이정후가 4년 연속 황금장갑 획득을 눈앞으로 둔 가운데 출루율 1위를 기록한 LG 트윈스 홍창기도 많은 표심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남은 한 자리인데 이를 놓고 롯데 전준우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NC 나성범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셋 모두 성적에선 뒤질 것이 없다. 전준우는 192개의 안타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타율에서도 0.348로 2위를 기록했다. 1986년생으로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후배들과 당당하게 경쟁을 펼쳤다.

물론 전준우의 생애 2번째 황금장갑 수상은 현재로선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경쟁자들의 성적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안타 166개, 타율 0.306으로 전준우와 비교해선 기록이 다소 밀린다. 그러나 2012년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으로 가입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또, 2015년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던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공로도 있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진행됐다.

2014~2015년 2년 연속 수상자인 나성범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처럼 144경기를 모두 뛰며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 96득점으로 활약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롯데 전준우(왼쪽)와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2루수 경쟁도 흥미롭다. 롯데 안치홍과 한화 이글스 정은원의 양강 구도로 좁혀진 상황. 성적만 놓고 보면 정은원이 한 발 앞선다. 최대 무기는 역시 출루율. 0.407이라는 높은 숫자로 한화의 공격 선봉을 이끌었다.

지난해 롯데 이적 후 첫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안치홍은 타율 0.306 10홈런으로 나머지 공격지표에선 정은원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119경기만을 뛴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정은원의 올 시즌 출전 게임은 139경기였다.

골든글러브를 보면 구단의 한 해 농사도 대략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얼마나 빼어난 선수가 많았느냐는 황금장갑의 개수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골든글러브와 오랜 기간 연을 맺지 못한 구단은 마지막 시상식이 달갑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롯데는 2018년 외야수 전준우와 지명타자 이대호의 황금장갑 수상을 끝으로 최근 2년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웃지 못했다. 과연 전준우와 안치홍이 그 침묵을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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