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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방화범 오명→FA로이드 발휘… 역대 ‘불펜 최고 부자’ 향해 달릴까

작성일: 2021.12.09 1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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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마지막 대박에 도전하는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불펜투수가 큰 가치를 인정받은 건 사실 역사적으로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분업화로 불펜의 가치가 재조명된 이후에도 큰돈을 받아가는 건 항상 선발투수였다. 

선발투수 1억 달러 계약은 2000년을 전후로도 심심치 않게 나왔고, 2020년을 앞두고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3억 달러의 벽도 깨뜨렸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은 아직 그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선발투수들은 최근 몇 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자신들의 시대가 아직은 끝나지 않았음을 잘 보여줬다. 

실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무리로 뽑히는 마리아노 리베라의 경력 총 수입은 약 1억7000만 달러 수준이고, 비슷한 시기에 뛰어 601세이브를 거둔 트레버 호프먼의 총 수입은 약 8000만 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 화폐 가치야 지금과 당시의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지만, 동시대 비슷한 공헌도를 제공한 선발투수들과 비교해도 적잖이 떨어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불펜투수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예전이었으면 상상하지 못할 수준의 계약도 종종 나온다. 2010년 이후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하나인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의 총 수입은 올해까지 1억1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켄리 잰슨(33) 또한 1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런 잰슨이 올해 마지막 대박을 노린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잰슨은 올해 의혹의 시선에서 조금은 벗어났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성기보다 한참 못한 성적을 내 ‘방화범’ 비아냥까지 들었던 잰슨은 올해 69경기에서 38세이브를 거둠은 물론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며 명예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하락세 일변도였던 구속이 다소 올라왔고, 멀티이닝 소화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FA 시즌에서 기가 막힌 반전이었다.

FA 시장의 전망도 조금은 밝아졌다. 잰슨과 더불어 불펜 최대어 중 하나였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4년 5800만 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잰슨 또한 자신이 기대했던 수준 정도의 금액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언론 평가도 긍정적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 중 최고의 불펜투수로 잰슨을 손꼽았다. 이 매체는 잰슨이 이글레시아스와 마찬가지로 경력의 반전을 만들어냈다면서 “이글레시아스는 잰슨보다 3살이 어리다. 그러나 잰슨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며, 지난 시즌 커터를 발판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상당한 크기의 딜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글레시아스 수준의 계약을 따낸다면, 경력 마지막의 단년 계약 등을 포함해 리베리의 총 수입에도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현역 선수로는 불펜 수입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채프먼과도 끝까지 경쟁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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