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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성민규 스타일인데… 알테어가 사직에 뜬다? 피터스 향한 기대치

작성일: 2021.12.10 03: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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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툴을 두루 갖춘 피터스는 제2의 알테어가 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운동 능력은 최상급이다. 공만 방망이에 잘 맞으면 장타를 터뜨릴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여러모로 옆 동네 홈구장에서 뛰었던 애런 알테어(30·NC)를 연상케 한다. 롯데는 DJ 피터스(26)에게 그런 이미지를 기대한다.

롯데는 9일 피터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8만 달러 등 총액 68만 달러(약 8억 원) 계약이다. 그러나 복수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여기에는 이적료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부르는 이적료 시세를 고려했을 때, 이적료까지 다 더하면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에 상당히 근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팀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던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롯데는 그후 팀 공격력과 외야 수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낙점된 선수가 피터스다. 롯데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정도의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설명 속에 피터스의 장점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 피터스는 멀리 때릴 수 있고, 빠르게 달릴 수 있으며, 잘 잡을 수 있다. 거구(198㎝·102㎏)에서 나오는 탁월한 힘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인정을 받았다. 올해도 MLB 70경기에서 13홈런을 쳤다. 게다가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는 발과 어깨 등 수비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 도루가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스프린트 스피드 등 전반적인 주루 지표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중·상위권이었다.

즉, 기본적인 운동 능력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는 것이다. 게다가 내년 만 27세가 되는 선수로 향후 2~3년은 이 신체 능력이 절정에 이를 시기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평소 선수의 ‘툴’을 스카우팅의 주요 지표로 뽑아왔던 성민규 단장 및 근래의 롯데 스카우트 기조와 딱 맞는 선수라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물론 콘택트 능력에 있어서는 지켜봐야 할 여지가 있다. 아무리 강한 힘이 있어도 방망이에 맞지 않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수비와 주루는 큰 슬럼프가 없겠지만 외국인 타자에 수비와 주루만 바라는 팀은 없다. 실제 피터스의 올해 MLB 타율은 0.197에 불과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콘택트에 좋은 평가를 받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오히려 콘택트는 항상 우려 요소였다.

다만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할 만하다. 피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파워피처를 상대로는 장타율이 낮았지만(.369), 리그 하위권의 구속을 가진 투수들에게는 장타율이 0.508로 올라갔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떨어진다. 피터스에게 3할을 바라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힘에 걸맞은 홈런 개수를 기대하기는 충분하다.

또한 이런 약점을 가진 유형의 선수가 KBO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바로 옆에 있다. 바로 알테어다. 알테어 또한 피터스처럼 힘과 주력, 수비력과 어깨까지 모두 갖춘 ‘툴가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콘택트에 약점이 있고, 삼진이 많다는 것까지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알테어는 그 약점을 극복하고 지난 2년간 맹활약했다. 롯데도 알테어를 연상시키는 피터스를 영입하며 그런 가능성을 면밀하게 분석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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