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입한 팬에게 매운 맛을 보여준 샘 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지소연(첼시 위민)의 팀 동료가 경기장에 난입한 팬에게 본때를 보여줬다.

첼시 위민은 9일(한국시간) 유벤투스를 상대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렀다.

이때 한 남성 팬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해당 팬은 선수들 사이에서 셀카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해당 팬은 경기장을 유유히 누볐고 자연스레 경기는 계속해서 중단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를 지연시키는 난입 팬에게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해당 팬은 이런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기장 안에서 홀로 셀카를 찍으며 기분을 만끽했다.

이를 지켜보던 호주 출신의 공격수 샘 커(첼시 위민)가 한계에 다다랐다. 보다 못한 커는 해당 팬에게 달려가 몸통 박치기를 펼쳤다. 다른 곳을 보고 있던 난입 팬은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관중들의 야유는 환호로 바뀌었다. 안전 요원이 다가오자 해당 팬은 그때야 도망치듯 경기장 밖을 향했다.

주심은 관중을 몸으로 들이받은 커에게 경고를 줬다. UEFA 관계자는 ‘CNN’을 통해 “비신사적인 행위를 해 경고를 줬다. 아직 구단이나 선수 측의 항소는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첼시 위민의 엠마 헤이즈 감독은 “정말 우리와 사진 찍길 원했다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우린 선수의 안전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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