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 요리스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위고 요리스(35)가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을 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0일(한국시간) "폴 로빈슨이 요리스가 다비드 데 헤아(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한 처지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며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로빈슨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골키퍼다. 이영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적도 있으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로빈슨은 '풋볼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요리스는 데 헤아와 비슷한 처지를 겪고 있다"며 요리스의 현재 상황이 데 헤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전까지 맨유에서 데 헤아의 미래는 물음표였다. 하지만 이제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 요리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다시 최고의 기량을 되찾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기량 하락 의혹을 샀다가 이번 시즌 다시 경기력을 회복한 두 선수를 서로 빗댄 것이다.

또한 "요리스는 올 시즌 정말 잘해주고 있다. 요리스 수준의 골키퍼는 흔치 않다. 그를 대체하려면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요리스가 건강하다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는 2~3년은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말해 토트넘에게 요리스와 재계약을 촉구했다.

요리스는 2012년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단숨에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도약했다. 이후 10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388경기에서 클린시트 132개를 기록했다. 요리스가 있어 토트넘의 뒷문은 든든했다.

다만 어느새 토트넘과 마지막 시즌이 다가왔다. 요리스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마지막 계약 연장은 2016년 12월로 5년 전이다. 35세의 나이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기량에 구단도 재계약 제안을 꺼렸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이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7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요리스와 재계약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이 요리스를 중요 자원으로 분류하면서 재계약 논의가 진행된 것이다.

실제로 콘테 감독은 요리스를 중요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는 "요리스는 토트넘의 위대한 주장이다. 그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그를 토트넘의 중요 선수로 생각한다. 요리스는 좋은 골키퍼다. 토트넘에서 수년 동안 헌신했다"며 구단에 대한 충성심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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