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로메로.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스스로 감염자 임을 고백한 선수가 있다.

최근 토트넘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일부 선수와 코치진이 양성 반응을 보여 실시한 2차 검사에서 더 많은 인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토트넘은 1군 훈련장까지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스타드 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군 선수 8명과 코치진 5명 등 총 1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발 출전을 예정했던 선수 한 명이 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리가 모두 접촉자이고 두려워하고 있다”라며 불안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연이은 경기 연기로 이어졌다. 렌과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가 중단됐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리그 경기까지 연기가 확정됐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한 건 아니었다. 이미 원정 경기를 위해 잉글랜드에 왔던 렌은 불만을 표출했다.

UEFA의 결정이 나오기 전 렌은 “토트넘 측은 정확한 코로나19 확진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규정상 골키퍼를 포함해 13명의 선수가 있다면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스로 감염 사실을 밝힌 선수가 있다. 바로 토트넘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메로는 자신의 SNS에 친정팀 아탈란타의 UEFA 챔피언스리그를 응원하는 인증샷을 올렸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응원한다”라고 썼다. 구단은 양성 반응을 보인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공개한 셈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로메로는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부상 정도가 심해 내년 2월을 복귀 예정일로 잡고 있다.
▲ 친정팀을 응원하며 감염 사실을 알린 크리스티안 로메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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