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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GG' 이정후…‘이종범 子’ 넘어 KBO 최고 외야수 반열로

작성일: 2021.12.10 22:05 고유라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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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이종범에게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건네받은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박건도 인턴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영예를 안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골든글러브 6회 대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263표를 받아 외야수 중 가장 고득표를 기록한 이정후는 4년 연속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으로 손아섭(롯데)과 함께 역대 외야수 최다 연속 수상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버지 이종범의 골든글러브 6회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특히 올해 외야수 3자리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타격왕 이정후를 비롯 득점 1위 구자욱(삼성), 출루율 1위 홍창기(LG), 최다 안타 1위 전준우(롯데)등 타이틀홀더가 즐비했다. 부문별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준수한 활약을 펼친 나성범(NC), 손아섭(롯데) 등과 격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123경기에 나서 7홈런 84타점 78득점 타율 0.360 OPS 0.960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KBO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1994년 타율 0.390)과 함께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대기록도 세웠다.

아버지 이 코치는 현역시절 최고의 리드오프로 이름을 떨쳤다.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이 코치의 주루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기록한 84도루는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 최고 기록이다. KBO 통산 1706경기에 나서 6060타수 194홈런 730타점 1100득점 1797안타 510도루 타율 0.297을 기록한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이정후는 데뷔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한국 야구 레전드의 아들이란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이정후는 2017년 팬들의 쏟아지는 관심 속에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임을 입증했다. 144경기에 나서 47타점 111득점 179안타 타율 0.324를 마크하며 이 코치도 받지 못했던 신인상을 들어 올렸다. 이후 4시즌 동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23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통산 656경기 2933타석에서 36홈런 357타점 446득점 883안타 타율 0.341이란 대기록을 썼다.

‘이정후 아빠’가 된 이 코치는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공교롭게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시상자로 나섰다. 수상자 발표에서 아들 이정후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외쳤다. 이정후는 수상 직후 "옆에있는 아버지께 감사하다. 집에서 보고있을 어머니께도 감사 인사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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