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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3년 연속 무관-KIA 팀 전체 102표… 약해진 맨파워, 팀 부진 실감했다

작성일: 2021.12.10 2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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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열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KBO리그의 대미를 장식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났다. 예상대로 대다수 수상자들이 결정된 가운데,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팀들은 싸늘함과 동시에 한해를 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해 황금장갑을 차지할 선수들의 면면이 최종 확정됐다. 득표에 다소간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받을 만한 선수들이 받았다는 점에는 크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웠다. 

아리엘 미란다(두산·투수)를 비롯, 양의지(NC·지명타자), 강민호(삼성·포수), 강백호(kt·1루수), 최정(SSG·3루수) 등은 사실상 수상이 확정적이라는 평가를 일찌감치 받고 있었다. 이들은 예상대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가동하며 그대로 골든글러브에 골인했다.

격전지로 뽑혔던 2루와 유격수 부문은 정은원(한화·2루수)과 김혜성(키움·유격수)이 2위권을 예상보다 큰 차이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후(키움)와 홍창기(LG)의 수상이 예상된 외야수 부문에서는 마지막 한 자리가 관건이었는데 구자욱(삼성·143표)이 전준우(롯데·133표)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팀별로 보면 올해 골든글러브는 굉장히 균등했다. 삼성과 키움이 복수(2명) 수상자를 배출했고, 나머지는 kt·두산·LG·SSG·NC·한화가 한 자리씩을 나눠가졌다. 반면 KIA와 롯데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면서 행사의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롯데는 ‘밀어볼 만한’ 후보였던 2루수 부문의 안치홍과 외야수 부문의 전준우가 모두 수상에 실패하면서 무관이 됐다. 특히 전준우가 10표 차이로 떨어진 건 아쉬웠다. 롯데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수상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최근 4년간 모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는 등 팀 부진이 이어졌고, 투표인단의 마음을 돌릴 만한 확실한 개인 성적을 갖춘 선수도 없다보니 연속 고배를 마셨다.

KIA의 투표 결과는 올해 성적의 실망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KIA는 투수 부문에서 정해영(5표)과 장현식(1표), 지명타자 부문에서 최형우(1표), 2루수 부문의 김선빈(85표), 3루수 부문의 김태진(1표), 유격수 부문의 박찬호(2표), 외야수 부문의 최원준(6표) 터커(1표) 등 여러 후보를 내세웠으나 단 한 명도 100표 이상을 받지 못하며 올해 성적의 싸늘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모든 선수들이 받은 표를 다 합쳐봐야 102표에 불과했다.

골든글러브를 몇 명이나 배출하느냐가 팀 성적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수상자 혹은 수상에 가까운 선수가 많을수록 팀의 ‘맨파워’는 탄탄해지기 마련이고, 그것이 모여 팀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 롯데와 KIA가 내년에 골든글러브로 대거 복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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