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김한림 영상기자] 발 앞에 뚝 떨어지고, 송곳 같은  패스는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천재지변' 엄청난 강풍이 이강인과 마요르카 앞을 막았습니다.

마요르카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5시 스페인 마요르카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셀타비고를 만났습니다. 헤타페전 무승부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제압하며 무패였기에 홈에서 승점 3점을 노렸습니다.

이강인은 선발이었습니다. 로드리게스, 산체스와 중원에서 발을 맞첬습니다. 상체를 부드럽게 활용한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로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몰아친 강풍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골키퍼가 골킥을 처리해도 볼이 반대로 휘어져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차려고 했지만, 볼이 뒤로 점점 밀려나 처리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마치 비디오 게임과 같은 장면. 그래도 이강인의 킥은 날카로웠습니다. 후반 9분 절묘한 코너킥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릴 뻔 했습니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돌아 뛰던 마테오 발밑에 정확하게 볼을 전달했지만, 마테오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강풍은 후반전에도 여전했습니다. 진영이 바뀌고 마요르카 골키퍼가 킥을 했는데, 벤치 쪽으로 휘어갔습니다. 

마요르카는 2021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를 원했고, 후반 24분 구보 타케후사를 투입해 잠시 '한일 듀오'를 활용했습니다. 이강인은 후반 44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습니다. 양 팀 누구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결과는 0-0 무승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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