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선수단을 응원하는 팬들. ⓒ허윤수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허윤수 기자] 물러설 곳이 없는 강원FC 팬들이 필승을 외쳤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강원은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 8일 대전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원정 다득점 제도가 있지만,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1차전 승리 팀이 100% K리그1으로 간다는 기분 좋은 확률도 강원 편으로 만들지 못했다.
▲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강원FC 팬들. ⓒ허윤수 기자.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강원 팬들은 여전히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오늘 한 경기에 그대들의 자존심을 걸어보자’라는 현수막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선수단을 반겼다.

여기에 한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마다 이름을 외치며 응원을 더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묵례로 감사 인사를 대신했다.

위기에 몰린 강원이 믿는 건 산전수전 겪은 최용수 감독이다. 그동안 7차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팀이 살아남은 건 단 두 차례. 그중 한번은 최 감독이 이끈 FC서울이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1차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에 반의반도 못 했다. 2차전도 불리한 상황인 건 맞다. 그러나 어제 FA컵에서 객관적인 불리함을 이겨내는 걸 봤다. 우리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1차전 후 내 말, 행동 하나에 선수들이 위축되는 거 같았다. 한 걸음 물러서서 부담을 줄여줬다. 모 선수(마사)가 얘기했던 압도적인 경기는 없을 것이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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