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주의 빌드업] 샬케-레알 마드리드, ‘스리백 vs BBC’
작성일: 2015.02.18 10:55
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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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송영주 해설위원] 샬케04와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상 첫 대결을 펼쳤다. 레알의 전설이자 샬케의 영웅인 라울 곤살레스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로 바쁜 시간을 보냈고, 샬케의 간판 스트라이커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친정팀인 레알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경기는 싱겁게 막을 내렸다. 레알은 샬케와의 원정 경기였던 1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각각 2골씩을 넣으며 6-1 대승을 거두었고, 홈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결국 샬케는 고개를 숙였고, 레알은 샬케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라 데시마(UEFA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달성했다.
샬케와 레알이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다시 만난다. 샬케가 복수를 꿈꾸는 것은 당연지사. 샬케는 지난해 10월 옌스 켈러 감독을 경질하고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을 임명했다. 디 마테오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마티아 나스타시치를 임대 영입, 스리백을 완성했다.
반면에 레알은 후반기 들어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서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마드리드 더비에서 0-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지난 데포르티보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최근 상대를 압도하는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는 에이스 호날두의 부진과 연관이 없지 않아 보인다. 과연 스리백으로 재무장한 샬케가 복수에 성공할까. 아니면 레알이 호날두의 부활과 함께 샬케를 다시 제압할까.
◆ 디 마테오식 스리백으로 재무장한 샬케
현재의 샬케는 예전의 샬케가 아니다. 레알에게 6골을 헌납했던 샬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켈러 감독이 경질되고 디 마테오 감독이 부임하면서 샬케는 전술의 색채가 다른 팀으로 다시 태어났다. 디 마테오 감독은 켈러 감독으로부터 샬케의 지휘봉을 넘겨 받은 후 기존의 포백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생했고, 첼시에게 0-5 대패를 당하면서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수비적인 축구로 급선회했다. 이것은 결과론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물론, 샬케는 여전히 부상 선수가 많다. 랄프 페어만 골키퍼와 파비안 기퍼 골키퍼를 비롯해 시드 콜라시나치, 레온 고레츠카, 율리안 드락슬러, 헤페르손 파르판, 치네두 오바시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하지만 디 마테오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에서 나스타시치를 임대 영입하면서 나스타시치- 조엘 마팁- 베네딕트 회베데스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완성했다. 그리고 좌우에 크리스티안 푹스와 우치다 아츠토를 배치해 측면 수비뿐 아니라 측면 공격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샬케는 'No3' 골키퍼인 티몬 벨렌로이더 골키퍼가 골문을 지킴에도 단단한 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오히려 샬케의 고민은 수비보다 공격에 존재한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수비는 단단해졌지만 득점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 최근 간판 스트라이커 훈텔라르가 징계로 분데스리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샬케의 득점력은 시즌 초반부터 감소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디 마테오 감독은 레알 원정인 2차전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홈에서 펼쳐지는 1차전에서 승리할 계획이지만 득점력이 뒷받침할 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최전방 투톱으로 기용될 훈텔라르와 막심 추포-모팅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샬케는 레알이라는 벽을 다시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 레알이 원하는 것은 호날두의 부활
레알의 걱정은 바로 호날두의 부진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5골을, 라 리가에선 28골을 넣었지만 2015년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2015년 들어 4골 밖에 넣지 못했고, 최근 3경기에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호날두와 이리나 샤크의 결별 소식이 알려졌고, 마드리드 더비에서 대패를 당한 날에 치러진 호날두의 생일파티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물론, 호날두의 부진 외에도 레알은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베일은 수비 가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비판을 받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자미 케디라, 세르히오 라모스, 루카 모드리치 등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는 호날두의 부진에 비하면 작은 근심거리에 불과하다. 하물며 페페와 마르셀루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수비라인을 구축할 카드는 충분한 상황이다.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의 부진에 대해 “호날두는 지난 데포르티보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 했지만, 크로스바를 맞히는 슈팅과 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말하며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샬케의 디 마테오 감독은 "호날두는 아무리 부진해도 경기를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선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샬케와의 16강 1,2차전에서 무려 4골을 넣은 호날두가 이번 경기에서도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연 호날두가 샬케전을 통해 부활할 수 있을까. 호날두가 샬케전을 통해 부활한다면 레알은 다시 샬케를 상대로 골 폭격을 가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호날두의 부진이 샬케전에서도 이어진다면 샬케는 단단한 스리백을 바탕으로 적어도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픽] 회베데스 vs 호날두, 그래픽 김종래
[영상] 샬케 vs 레알 마드리드 프리뷰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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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해설위원 기자 sports@spotv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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