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용 ⓒ한국프로축구연맹
▲ 신화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신화용(38)이 안산 그리너스FC 골키퍼 코치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12일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신화용이 조민국 감독의 코치진으로 합류한다. 안산 골키퍼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다"고 전했다.

신화용은 K리그 레전드로 통한다. 정확히 말해 포항의 레전드다. 2004년 포항에서 데뷔해 2016년까지 포항에서만 287경기를 뛰었다. 포항에서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함께했고 정규리그 우승 2(2007, 2013), FA컵 우승 3(2008, 2012, 2013), 리그컵 우승 1(2009)을 경험한 역사의 산증인이다.

하지만 2016시즌이 끝난 후 포항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수원으로 깜짝 이적했다. 수원에선 어떤 타이틀도 얻지 못했지만 위기 때마다 엄청난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2018년 전북 현대와 ACL 8강에선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세 번이나 막아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수원에서 기록은 2017-2018시즌 50경기다.

신화용은 2018시즌을 끝으로 수원을 떠났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신중히 새 팀을 알아봤지만 원하는 조건의 팀은 없었다. 허리 부상 치료까지 받느라 공백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지난해까지도 커리어의 제대로 된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끝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신화용은 결국 2021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수원과 포항은 각각 은퇴식을 열어 그의 마지막을 장식해줬다.

신화용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자신은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지도자가 되어 국가대표를 키우겠다는 다짐을 했다. 때마침 2022시즌 새로운 변화를 앞둔 안산이 손을 내밀었다.

사실 신화용의 안산행은 지난달 결정됐다. 그러나 그의 A급 지도자 자격증 교육 일정으로 인해 임종헌 코치, 김정우 코치가 합류할 당시에 함께하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지도자 교육 일정을 마친 신화용은 13일부터 안산 훈련과 함께한다. 이날 훈련을 통해 조민국 감독 및 새 코칭스태프와 첫 호흡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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