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세징야-이창민-이기제-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올 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야심 차게 준비한 다이나믹 포인트의 결산 결과가 공개됐다.

연맹은 13일 다이나믹 포인트로 한 시즌을 돌아본 결과를 공개했다.

누적 포인트 1위는 57,689점을 얻은 세징야(대구FC)였다. 32경기에 나서 97도움을 기록한 세징야는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다양한 지표를 통해 선수들의 활약상을 평가하는 다이나믹 포인트가 세징야의 가치를 인정했다.

세징야는 시즌 내내 공격과 패스, 수비 항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확보했다. 세징야의 꾸준한 활약으로 대구도 창단 후 최고 성적(3)을 향한 여정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승격팀의 선전을 이끈 라스(수원FC)와 주민규, 이창민(이상 제주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바코(울산 현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골키퍼로는 유일하게 조현우(울산)가 다이나믹 포인트 TOP 30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다이나믹 포인트는 선수별 부가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의 활약상을 알아보는 일종의 파워랭킹이다. 포인트 산출 기준 및 세부 내용은 K리그 데이터 포털(data.kleagu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K리그1 포지션별 최고는 누구?

FW 세징야(대구/57,689/전체 1)

다이나믹 포인트에서도 공격과 패스 항목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득점(14,400)과 도움(3,500) 외에 유효슈팅(31, 4,650), 키패스(84, 12,600), 크로스 성공(67, 2,680) 등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

골과 도움이라는 직관적 지표 외에 수비 지표에서도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라운드와 공중을 가리지 않는 경합(9,940)을 시도하고 인터셉트(27, 1,480)로도 기회를 만들었다. 공격수 부문 TOP 5에 든 선수 중 수비 항목에서 1만 점 이상 확보한 이는 세징야가 유일하다.

MF 이창민(제주/48,485/전체 4)

이창민은 이번 시즌에는 42도움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다이나믹 포인트 미드필더 부문 1, 전체 4위에 오른 데서 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유효한 움직임이 많았다는 뜻이다.

(6,400)과 도움(1,000) 외에 유효슈팅(28, 4,200), 키패스(46, 6,900), 패스 성공(1,923, 3,846) 등 공격 지표에서 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수비 지표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경합에서 그라운드(156, 9,360)와 공중볼(36, 720)을 가리지 않았고 인터셉트(88, 5,280)와 태클(10, 600) 등을 시도하며 주도권 싸움에 나섰다. 441회에 달하는 획득 수치에서도 그의 적극성이 드러난다. 제주의 균형감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DF 이기제(수원 삼성/43,623/전체 7)

이기제는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전에 55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수로 득점(9,000)과 도움(4,500)을 추가하면서 많은 점수를 확보했다. 5골 모두 페널티 지역 밖(6,500)에서 이뤄졌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의외성을 몰고 온 존재였다는 의미다.

1,721회에 달하는 패스 성공(3,442)과 키패스(50, 7,500), 크로스 성공(67, 2,680) 등으로 날카로운 지원 능력도 뽐냈다. 시즌 초반 수원이 전환 싸움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 이기제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K 조현우(울산/34,289/전체 24)

조현우는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했다. 15경기를 무실점(12,000)으로 지킨 안정감이 돋보인다. 개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골키퍼 지표에서 선방 활약상은 더 두드러진다. 펀칭(58, 11,600), 캐칭(55, 13,750), 공중볼 처리(14, 140) 등 순발력을 발휘했다. 획득(164, 1,640)과 팀 승리(21경기, 10,500) 포인트에 따른 가산점까지 확보했다.

우승팀 전북의 송범근은 총점 31,057점으로 골키퍼 부문 2(전체 39)에 올랐다. 가산점 등에서의 기록은 엇비슷했지만, 펀칭(45, 9,000), 캐칭(45, 11,250) 등에서 조현우가 조금 더 우위를 점했다.

단일 경기 최다 다이나믹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다이나믹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모두 361명이다. 이들의 시즌 누적 점수 평균은 6,439점인데, 단 한 경기에서 이를 뛰어넘은 선수가 3명이 있었다.

먼저, 수원FC 공격수 라스는 21라운드 울산을 상대로 41도움을 몰아치며 2021시즌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다이나믹 포인트인 8,563점을 기록했다.

전북 공격수 구스타보 역시 15라운드 성남전에서 포트트릭을 달성해 8,038점을 얻었다. 마지막 한 명은 36라운드 성남전에서 21도움으로 6,764점을 기록한 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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