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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겹살에 소주 한잔’ 한국 기억하는 마차도, MLB 복귀 가능할까

작성일: 2021.12.14 03: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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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고 한국을 떠난 딕슨 마차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보류선수명단 발표를 앞두고 고민 끝에 딕슨 마차도(29)와 계약을 포기했다. 마차도의 수비력과 팀 공헌도는 인정하지만, 공격력 강화를 방점을 맞춘 새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

롯데는 마차도와 결별한 뒤 중장거리 히터인 DJ 피터스와 계약하며 새 외국인을 맞이했다. 그러나 출국한 마차도는 2년 동안 정들었던 한국을 아직 잊지 못하는 듯하다. 마차도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려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사진 속의 마차도는 삼겹살과 소주를 테이블에 놓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차도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무엇보다 KBO리그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비력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KBO리그에도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는 있지만, 그간 팬들이 상상했던 한계를 넘어서는 선수는 마차도뿐이었다. 메이저리그급 수비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다만 공격력에서 마지막 재계약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차도의 올해 공격 성적은 134경기에서 타율 0.279, 5홈런, 58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0이었다. 장타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마차도의 공격력은 재계약 여부와 맞물려 시즌 내내 뜨거운 이슈였다.

한편으로 팀의 허리이자 센터 라인 핵심인 유격수를 장기간 외국인 선수에게 맡겨두기는 어려운 현실적인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롯데는 2022년 마차도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며 인연을 마무리했다. 마땅한 대안 유격수가 없는 롯데로서도 모험은 모험이다. 

이제 마차도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한다. 쉽지는 않은 겨울이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가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해 직장폐쇄에 들어간 게 크다. 현재 오프시즌이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일부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정도인데, 이 또한 예년보다 활발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도 좋아하는 외국인 타자 유형은 아니다. 마차도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마차도는 롯데에 오기 직전 시즌인 2019년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멀어진 선수였고, 한국으로 오는 계기가 됐다. 결국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가시밭길이다.

물론 브룩스 레일리(탬파베이)나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처럼 마이너리그 계약 후 메이저리그에 자리 잡은 사례도 있다. 적어도 롯데 팬들은 마차도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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