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진욱, 권나라, 정진영, 박명신, 공승연, 이준, 김우석.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600년의 시간 동안 얽힌 일곱 명의 운명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15일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장영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영우 PD,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참석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새 지평을 연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이번엔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귀물, 불가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들고 돌아왔다.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PD는 각 분야의 키 스태프들과 오랜 시간의 프리프로덕션을 거치면서 더욱 아름답고 보다 한국적인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 몰두했다고 말했다.

장영우 PD는 연출 포인트로 "불가살이 가지고 있는 서사 자체가 워낙 풍성하고 감성적이어서 시청자들이 그 감정을 쭉 따라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담긴 '한국적인 정서'와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서사가 비주얼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와 현대를 표현하면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표현하려고 했다. 비주얼에서도 한정적인 제작비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전제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영상에 담으려고 노력했고 특히 우리의 옛것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고증을 거쳐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대 한반도 귀물들을 표현할 때 외국의 크리처가 아닌 한국의 귀물, 귀신처럼 최대한 사람에 가깝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과도한 CG보다는 의상, 분장, 미술, 연기로 귀물의 사연과 숨겨진 서사가 드러나게끔 포인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도깨비'와 설정이 비슷하다는 말에는 "'도깨비'를 하신 김은숙 작가님,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라서 비교해주시는 자체가 감사하다"며 "설정은 '불가살'에 나오는 귀물은 한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해서 한국의 정서를 더 살려보자는 것이 취지였다. 차이점을 꼽자면 '도깨비'는 멜로 위주이고, '불가살'은 가족이라는 관계의 변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은 "한국형 판타지와 귀물을 다룬다는 점이 새로웠다"며 "그동안 불사 캐릭터는 여러 가지 작품에서 다뤄지긴 했지만 '불가살'에선 다른 표현법이 있다. 보통 불사 캐릭터들은 모든 게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불가살'의 단월은 멈춰버린 시계, 방향을 잃은 나침판 같은 느낌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권나라는 "'불가살'은 다른 작품보다 좀 더 감정신이 많았다. 다양하게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여러 표현법을 담으려고 고민했다"며 "아픔이 있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용기 있고 씩씩한 인물이라 밝은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인 이준은 "대본을 보고 첫 등장 신에 매력을 느꼈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캐릭터라 재밌을 것 같았고, 희열을 많이 느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진욱이 형이 나온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4년이라는 공백기가 생긴 후에 촬영장을 가니 다들 선배님이라고 부르더라.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갑자기 선배가 된 느낌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믿고 보는 배우' 정진영은 "배우가 한 작품을 할 때 한 사람의 인생을 사는데, 이번엔 여러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묵직하고 굵은 서사가 있다.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운명 같다"고 밝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일곱 캐릭터가 600년이라는 긴 시간에 어떻게 얽히고설켰을지에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불가살'은 18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진욱, 권나라, 공승연, 이준. 제공| tvN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진욱, 권나라. 제공| tvN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준. 제공| tvN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공승연. 제공| tvN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진영. 제공| tvN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명신. 제공| tvN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우석. 제공| tvN
▲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우영 PD. 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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