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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신체검사 통과’ 폰트, 올해 성적으로는 인센티브 못 받는다

작성일: 2021.12.17 11: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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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다로운 메디컬테스크를 통과해 SSG와 계약을 맺은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가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1)와 재계약하면서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더 채워 넣었다.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계약한 감은 있지만, SSG는 철저한 신체검사와 빡빡한 인센티브 조건을 걸면서 위험부담에 대비했다.

SSG는 17일 폰트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11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SSG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폰트는 올해 좋은 활약과 향후 가능성을 모두 남기며 보류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후 재계약 협상에 착수한 끝에 팀 잔류를 확정했다.

폰트는 올해 25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SSG 마운드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최고 150㎞가 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를 앞세운 폰트는 타자와 정면으로 붙어도 이길 수 있는 구위에 장점이 있다. 0.211의 피안타율, 1.09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모두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튀지 않는 성격으로 팀에도 잘 적응했다. 폰트 또한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재계약 대상자였다. 다만 협상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19와 직장폐쇄로 멈춰버린 메이저리그 탓에 외국인 투수 수급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SSG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짰으나 폰트만한 투수를 찾기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폰트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전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외국인 재계약 대상자와 마찬가지로 이런 사정을 아는 폰트 측에서 금액을 높게 불렀고, 이를 고민하느라 시간이 조금은 지체됐다. 현실적으로 박종훈 문승원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두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폰트의 요구 조건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 동시에 인센티브를 예년보다 어렵게 걸어 계약을 완료했다.

사실 대략적인 금액 합의는 11월 말과 12월 초를 건너가는 사이에 모두 끝났다. 그러나 발표가 늦어진 건 SSG의 까다로운 신체검사 때문이었다. 폰트는 개막 직전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늦게 출발했고, 중반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전력이 있다. 그래서 145⅔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SSG는 폰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기울였다. 또 부상을 당한다면 로테이션이 괴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

보통 재계약 대상자는 이미 1년간 곁에서 몸 상태를 충분히 지켜본 선수들이다. 그래서 신체검사를 혹독하게 진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SSG는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해외에서의 소견은 물론 필름을 국내에서도 꼼꼼하게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우려할 만한 부상 징후는 없었고, 최종적인 계약에 이르렀다.

20만 달러의 인센티브는 조건이 꽤 엄격하다. 폰트가 올해 성적 정도를 거둔다고 가정하면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상당수 인센티브가 이닝에 걸려 있다. 단계별로 인센티브를 걸었는데 최상위 수준은 부상 한 번 없이 로테이션을 돌고, 그것도 경기마다 잘해서 이닝을 쌓아야 타갈 수 있는 수준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모두 가져간다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 완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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