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다, 이승민 31구 팔 빠져라 던졌는데…이닝 쪼개 불펜 7명 퍼붓고 이런 패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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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허망한 패배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석패했다.
지난 19일 SSG를 18-4로 격파했던 삼성은 2위 자리를 지키며 1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없앴다. 하지만 20일 삼성이 지고 KT가 이기면서 두 팀의 격차는 다시 1게임 차로 벌어졌다. 삼성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이날 삼성은 김성윤(우익수)-박승규(중견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였다.
최원태가 1회초 1실점 했지만 5이닝 5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투구 수 92개로 제 몫을 다했다. 그 사이 타선에서 최형우의 투런 홈런, 이재현의 솔로 홈런, 최형우의 1타점 적시 2루타 등이 터졌다. 삼성은 4-1로 앞서나갔고, 최원태는 시즌 5승 요건을 갖춘 채 투구를 마쳤다.
6회초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불행의 서막이었다. 배찬승이 ⅔이닝 2볼넷 1실점, 김태훈이 0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장찬희가 0이닝 1볼넷 무실점, 이승민이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이승현(우완)이 ⅓이닝 1피안타 1실점, 미야모리 사토시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양창섭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6회에만 투수 4명이 투입됐다. 장대비를 맞으며 31구 역투를 펼친 필승조의 핵심 이승민은 홀드를 챙겼고, 사토시는 패전을 떠안았다.
삼성은 지난 19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27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선발진은 4.53으로 6위에 그쳤지만 중간계투진이 3.92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삼성 불펜의 대반전이었다. 이승민을 필두로 우완 이승현 등이 힘을 내준 덕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SSG전에선 웃지 못했다.
6회초 배찬승은 박성한의 볼넷, 전의산의 4-6-3 병살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든 뒤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루서 등판한 김태훈은 김재환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 상단을 직격했고, 공이 담장 위에서 구르는 사이 김성윤이 위치를 놓쳤다. 이후 그라운드로 떨어진 공을 발견해 바로 주우려 했으나 한 번 더듬은 뒤 중계 플레이에 나섰다. 김재환의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가 기록되며 4-2로 쫓겼다.
김태훈은 후속 조형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투수 장찬희가 출격했다. 안상현의 스트레이트 볼넷 후 임근우의 대타 오태곤이 등장했다. 이번엔 이닝의 네 번째 투수인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태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길었던 6회초에 마침표를 찍었다.
7회초 투수는 그대로 이승민이었다. 정준재, 최지훈의 삼진과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2사 1루. 전의산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4-3이 됐다. 이승민은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이닝을 끝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엔 이승현이 등판했다. 조형우의 우중간 2루타, 안상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삼성은 투수 사토시, 포수 김도환을 교체 투입했다. 오태곤의 우익수 방면 타구에 김성윤이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오태곤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4-4,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토시는 정준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지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삼성이 4-5로 역전당하는 순간이었다. 박성한의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9회초엔 양창섭이 포수 김재성과 호흡을 맞췄다. 2사 후 김재환에게 3구째로 134km/h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비거리 116m의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6이 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그렇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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