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주홍글씨’ 없었던 김재환… 비상했던 시장 관심, 결국 역대급 계약 체결

작성일: 2021.12.17 15: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과 4년 총액 115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김재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8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이름을 날린 김재환(33·두산)은 2021년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김재환에 대한 관심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일부에서는 주홍글씨처럼 남아있는 그의 도핑테스트 적발 경력이 각 구단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아무래도 여론의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그 과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좌타 거포라는 희소성이 모든 것을 다 묻는 분위기였다.

성적은 너무 매력적이었다.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987경기에서 타율 0.296, 201홈런, 722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44홈런을 기록한 것을 비롯, 2019년을 제외한 최근 6년 동안 모두 27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6년간 연 평균 홈런 개수가 31개에 이르렀다. 최근 2년간 전체적인 타격 지표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리그에서 이만한 좌타 거포는 보기 드물었다.

FA 시장 초기 김재환에 관심을 가진 팀은 원 소속구단 두산을 제외하고도 4개 팀 이상이었다. 비쌀 것이라는 점을 예상하고도 그런 관심이 있었다는 건 김재환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인정했다는 의미였다. 

시작부터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이 나돌기 시작하자 몇몇 구단은 포기를 선언하고 발을 뺐지만, 마지막까지 협상 상황을 지켜보는 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박건우가 NC와 6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하자 김재환의 ‘100억 클럽 가입’도 기정사실화됐다. 

박건우를 놓친 두산은 김재환까지 놓칠 수는 없었고, 세 차례 접촉하며 총력전을 기울였다. 16일 저녁 대략적인 조건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들렸고 결국 17일 4년 총액 115억 원, 그중에서 110억 원을 보장하며 결국 사인을 받아냈다.

김재환의 총액은 역대 외야수 공동 1위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계약한 김현수가 4년 총액 115억 원을 받았다. 당시 김현수는 발표상으로는 모두 보장 금액이었다. 다만 김현수의 당시 나이(2018년 만 30세), 김재환의 나이(2022년 만 34세)와 당시와 현재 FA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김재환도 그에 못지않은 대우를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건 KIA와 계약이 확실시되는 나성범이 이 기록을 깨느냐다. 나성범은 6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져 김재환 김현수보다 총액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현수 김재환의 연 평균 금액은 약 28억7500만 원이다. 연 평균 금액까지는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환 계약이 분명 대단한 이유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