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절반이 육성선수, FA 2명이 290억에 예비 FA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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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육성선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내년 예상 주전 라인업에서 절반 가까운 4명이 육성선수 출신인데, 2명은 이미 FA 계약으로 몸값을 끌어올렸고 나머지 2명도 FA 자격을 앞두고 있는 거물이다.
LG 트윈스는 지난 14일 박해민과 4년 60억원, 17일 김현수와 4년 90억원과 2년 25억원 옵션이 걸린 최장 6년 최고 115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해민은 신일고와 한양대를 거쳐 2012년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현수는 신일고 졸업 후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김현수는 이미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하면서 4년 115억원을 통째로 보장받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두 번째 FA도 100억원대 계약을 따낼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할 만큼 LG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박해민은 고교와 대학 두 번의 드래프트에서 모두 지명을 받지못했다. 삼성에서는 한 차례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가 다시 육성선수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 세 번의 기로에서 포기하지 않은 끝에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탁월한 수비와 주루 센스로 부족한 장타력을 대신하며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서건창과 채은성도 프로에 오는 과정은 험난했다. 서건창은 2008년, 채은성은 2009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서건창은 2008년 1군에서 1경기에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방출되는 고비를 맞이했다. 입대를 선택해 병역 의무를 마친 뒤, 2011년 넥센(키움) 입단 테스트를 거쳐 그제야 제대로 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2012년 신인왕, 2014년 MVP 등 수상 경력까지 화려하다.
채은성은 육성선수 입단과 1군 데뷔 사이 기간이 앞선 세 선수보다 한참이나 길었다. 2009년 입단 후 제대할 때까지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스스로도 방출을 예감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2014년 찾아온 기회를 가까스로 붙잡으면서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눈물 젖은 빵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김현수와 박해민이 FA 계약으로 만든 숫자만 290억원. 예비 FA들의 몸값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건창은 FA 재수를 택하며 내년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채은성은 1루수 복귀로 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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