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LG와 4년 90억원+2년 25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현수가 '종신 LG' 선언이라고도 볼 수 있는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스스로 실망감이 컸다. LG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선수들과 좋은 곳(한국시리즈)에 가보고 싶어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던 이적 소문은 "썰은 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LG 트윈스는 17일 오후 김현수와 4년 90억에 추가 2년 25억원 옵션이 걸린 최장-최고 6년 11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현수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 계약을 맺었다. 두 번째 FA 계약까지 LG와 함께 하게 됐다. 

김현수는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다시 LG에서 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구단에서 좋은 제시를 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팀도 나도 실망스러운 한 해였기 때문에 그점을 회복하고 싶다. 조금 더 잘 준비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힘을 낼 수 있는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실망하지 않는 시즌이 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후반기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정규시즌 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위 두산 베어스에 업셋을 허용하며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쳐야 했다. 그리고 김현수는 두 번째 FA를 선언했다. 

김현수는 재계약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올해 팀도 그랬겠지만 나 스스로 실망감이 컸다. 팀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는 생각이 컸다. LG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곳(한국시리즈)에 가보고 싶어서 잔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은성, 홍창기 등 기존 LG 선수뿐만 아니라 14일 이적이 결정된 박해민까지 'LG 김현수'를 외쳤다. 김현수는 "내가 안 찾아봐도 동료들이 (기사를)다 보내주더라. 기분 좋았다. 쓴소리 많이 했는데 잘 받아줘서 다행이다"라며 "박해민은 계속 전화가 왔다. 계약할 때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해서 그런 것 같다. 선수들 다들 전화가 왔다"고 얘기했다. 

커뮤니티를 휩쓴 소문에 대해서는 "썰은 썰이다. LG와 재계약해서 기쁘고 이 팀에서 오래 뛸 수 있어서 기쁘다. 팬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할 수 있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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