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해 보름 동안 직장폐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LB 오프시즌도 문이 굳게 닫혔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완전히 불가능해진 만큼, 현지 언론에서도 현재 상황보다는 전망을 다루는 기사가 주를 이룬다. 아직 전력 구상을 완성하지 못해 직장폐쇄가 풀리는 순간만을 기다리는 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현(33) 추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실제 오프시즌이 다시 열렸을 때 이 평판이 구체적인 계약으로 현실화될지도 관심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피츠버그 베테랑 담당기자 랍 비어템펠은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향후 영입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다뤘다. 리빌딩 중인 피츠버그는 선발투수가 그 어느 팀보다 절실하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이 리그 바닥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의 올해 선발투수들 합계 평균자책점은 5.53, 그리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48에 머물렀다. 양쪽 모두 내셔널리그 최하위다. 심각한 상황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디 애슬레틱’은 “40%의 하드히트(타구속도 153㎞ 이상의 타구) 비율, 그리고 89.2마일의 평균 타구속도 또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좋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선발 보강은 질은 물론 양적으로도 필요한 상황이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해 6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10명의 투수 중, 현재는 5명만 남아있다”고 했다. 나머지 5명의 선수는 시즌 중 트레이드 혹은 시즌 후 계약 만료 등으로 팀을 떠났다. 결과적으로 로테이션을 지탱할 선발투수가 최소 1~2명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아무리 리빌딩 팀이라고 해도 콜드게임이 있지 않은 이상 던질 투수가 필요하다.
김광현은 ‘경제적으로 잡을 만한 투수’에 첫 머리로 뽑혔다. 리빌딩 팀인 피츠버그는 올해 오프시즌에 많은 돈을 쓸 생각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적당한 가격에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김광현은 이 시나리오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게 ‘디 애슬레틱’의 주장이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8월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시즌 마지막 한 달은 불펜으로 이동해 그의 업무량을 제한했다. 한국에서 12년 동안 탄탄한 경력을 쌓은 선수로, 2019년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면서 “지난 시즌 그가 기록한 106⅔이닝은 세인트루이스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피츠버그에 남은 선발투수 중 올해 최다 이닝 소화자는 JT 브루베이커로 124⅓이닝이다.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셋 밖에 없다. 리빌딩 팀으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피츠버그 사정에서 김광현의 이닝소화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과 같은 카테고리에 묶인 선수는 브렛 앤더슨, 윌리 페랄타, 호세 우레나, 드루 스마일리 등인데 김광현의 최근 2년 기록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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