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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판 안정환’ 소속팀 국가에 골 넣고 계약 해지

작성일: 2021.12.20 14:2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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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유세프 벨라일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소속팀이 속한 국가를 상대로 득점하고 동행을 마친다. 국내 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이야기가 해외에서도 발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를 상대로 득점한 유세프 벨라일리(29)가 소속팀 카타르SC와의 계약이 해지됐다”고 전했다.

알제리 대표팀의 일원인 벨라일리는 최근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아랍컵 2021에 참가했다. 그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알제리의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4강행을 이끈 벨라일리는 4강전에서 친숙한 카타르를 상대했다. 1-0으로 앞서가던 알제리는 후반 추가시간 카타르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승부는 끝난 게 아니었다. 종료 직전 알제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벨라일리가 키커로 나섰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아찔한 순간을 맞았지만, 재차 밀어 넣으며 짜릿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벨라일리는 두 팔을 펼친 채 극적인 결승골의 환희를 만끽했다. 하늘로 뛰어오른 그는 이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결승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벨라일리는 실업자가 됐다. 매체는 “다음날 카타르SC가 벨라일리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라며 황당한 상황을 전했다.

이와 비슷한 일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벌어졌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뛰던 안정환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든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조국의 탈락에 분노한 구단주의 일방적인 태도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렇다면 벨라일리의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의 배경은 무엇일까. 매체는 압델라 불마 기자의 말을 빌려 “결승골을 축하하던 당시 부적절했던 알제리 선수들의 세리머니 때문일 것이다. 구단 고위층은 그 장면을 보며 좋지 않게 바라봤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카타르SC에 합류했던 벨라일리는 예상치 못한 일로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벨라일리는 몽펠리에 등 프랑스 팀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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