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투수 김진성-투수 임창민-내야수 강진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 멤버들이 팀을 떠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FA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를 발표했다. 박건우는 지난 14일 6년 총액 100억 원을 받고 NC로 이적했다. 두산은 일주일 동안 NC가 제출한 20인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받고 고심한 끝에 내야수 강진성을 지명했다.

강진성은 2012년 NC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으나 오랜 시간 1,2군을 오가다 지난해 121경기에 출장해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12개)을 터뜨리며 잠재력이 폭발했고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올해는 124경기 7홈런 38타점 49득점 타율 0.249를 기록했다.

NC는 2020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외국인 선수 3명을 제외한 27명 중 올 겨울에만 벌써 6명이 팀을 떠났다. 강진성 외에 투수 김진성과 임창민, 내야수 이원재가 방출됐다. 김진성은 22일 LG 트윈스로, 임창민은 3일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겼다. 내야수 모창민은 은퇴한 뒤 LG 코치로 변신했다.

김진성도 강진성과 마찬가지로 창단 멤버다. 2014년에는 25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는 KBO 최초 6경기 연속 등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나 올해 팀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임창민 역시 올해 팀에서 가장 많은 17홀드를 기록하고도 시즌 후 방출됐다. 

백업 포수 김태군은 13일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 김응민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6명을 제외하고도 또 있다. 외야수 나성범은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KIA 타이거즈행이 유력하다. KIA가 양현종과 계약을 마친 뒤 나성범 영입을 발표할 것이라는 게 야구계 중론이다.

여기에 5월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김찬형까지 27명 중 8명이 NC 우승 1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거나 벗을 예정이다. NC는 시즌 중 방역지침 위반으로 내야수 박석민, 박민우, 외야수 이명기, 권희동이 징계를 받고 뛰지 못하면서 이미 우승 멤버의 명성에 흠집이 났다. 여기에 시즌 후 대거 선수단 변화를 꾀하면서 선수들의 이별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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