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의 새 판짜기가 한창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영입도 노린다. 사진은 이동욱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장 상황을 계속 보겠다."

NC 다이노스의 새 판짜기는 끝나지 않았다. 대어급 FA 선수들의 행선지가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철수하지 않고 계속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 내야와 외야 모두 새 판을 짜야 하는 만큼 포지션은 한정하지 않고 살펴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확정하고, FA 외야수 박건우를 영입하면서 큰 틀은 잡았다. NC는 올 시즌 함께했던 원투펀치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를 각각 200만 달러, 65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타자로 좌투좌타 외야수 닉 마티니를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박건우는 6년 100억원에 계약하면서 우익수 나성범의 이탈을 대비했다. 나성범은 KIA 타이거즈와 계약 합의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으나 발표는 아직이다. NC와 추가 협상 여지는 없다. 

외야진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관건이다. 박건우는 중견수와 우익수가 가능하고, 마티니는 외야 3개 포지션 모두 뛸 수 있다. 박건우와 마티니를 기준점으로 삼고 남은 한 자리를 경쟁을 붙일 가능성이 크다. 후보로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징계를 마치고 돌아올 이명기와 권희동이 있고, 김기환, 정진기 등이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주전 1루수 강진성이 빠진 것도 큰 변수다. 두산은 22일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선택했다. NC는 내야수보다는 투수를 내줬을 때 전력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해 투수 위주로 보호 선수를 묶었다. NC는 최근 포수 김태군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받을 정도로 불펜이 귀한 팀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강진성은 창단부터 함께한 선수인데 당연히 아쉽다. 고민을 했는데, 상무에서 제대한 선수도 있고 내야수가 많은 상태라 전략적으로 고려했다. 우리가 투수를 잃었을 때랑 비교했다. 강진성이 나간 것은 아쉽지만, 내야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인 1루수 오디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상무에서 제대한 서호철과 오영수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올해 1군 51경기를 뛴 윤형준도 경쟁에 뛰어든다. 임 단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새 외국인 타자 마티니가 1루에 들어갈 수도 있다. 여러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30홈런-100타점을 보장해줬던 나성범과 알테어를 잃었지만, 프런트는 현장에서 새 판을 짤 수 있는 다양한 카드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임 단장은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님 판단에 맡길 일이지만, 박건우와 마티니 영입으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고 내다봤다. 

NC는 여기서 추가 보강을 노린다. 김재환(두산, 4년 115억원), 김현수(LG, 4+2년 115억원)의 행선지가 결정된 가운데 아직 살펴볼 만한 카드가 남아 있다. 외야수 손아섭과 내야수 정훈, 황재균 등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임 단장은 "많이 구성이 된 것은 사실인데,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포지션은 정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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