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국 KIA 신임 감독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취임 선물'을 받았다.

KIA는 23일 오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나성범과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 1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단으로는 2017년 최형우 이후 5년 만의 외부 대형 FA 영입이다. KIA가 팀 쇄신을 위해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뒤 새로 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에게는 전력 강화를 위한 구단의 통 큰 선물이다.

지난 2012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나성범은 프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에 출장, 570타수 160안타 타율 0.281, 101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이렇게 관심 주시고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에게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KIA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 올린다.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후배 선수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엇보다 팀과 선수단에 야구 그 이상으로 도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 역시 나성범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 감독은 이날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계약 소식이) 굉장히 기쁘고 즐거운 동시에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무거워진다. 구단에서 큰 돈을 쓴 만큼 팀 성적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라고 밝혔다. 

▲ 23일 KIA와 FA 계약을 체결한 나성범. ⓒKIA 타이거즈

김 감독은 "나성범은 굉장히 모범적인 선수라고 봤다. 솔선수범하는 선수고 공수주 모두 빠지는 게 없다. 근성도 있고 결정적일 때 기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봐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나성범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우리 팀이 중심이 많이 약했다. 새로 올 외국인 선수와 함께 최형우, 나성범을 중심 타선에 포진시켜놓고 득점권 타율을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두 선수는 중심 타선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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