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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손아섭은 왜 헤어졌나…“좋은 제안 받았지만 만족까진”[SPO 이슈]

작성일: 2021.12.24 14:18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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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외야수 손아섭이 24일 친정 롯데를 떠나 NC로 향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결론은 이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손아섭(33)이 결국 정든 사직구장을 떠난다.

NC 다이노스는 24일 “FA 외야수 손아섭과 4년 총액 64억 원(계약금 26억 원, 연봉 합계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구단의 방향성을 고려할 때 손아섭이 꼭 필요한 선수라고 봤다”고 밝혔다.

전격 이적이다. 2007년 부산고를 나와 롯데로 입단한 손아섭은 줄곧 같은 유니폼만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뷔 초기 손광민이라는 이름을 안고 뛰다가 개명한 뒤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고, 2010년대 들어서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성적도 뛰어났다. KBO리그 통산 1696경기를 뛰며 타율 0.324 165홈런 873타점 1137득점을 남겼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 유니폼만을 입고 2000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역사상 손아섭이 유일했다.

이러한 호성적을 앞세워 FA가 된 손아섭은 시장의 평가를 기다렸다. 롯데 잔류가 우선순위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는 구단이 있다면 이적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열었다.

예상대로 1차 협상 라인은 롯데로 연결됐다. 손아섭의 에이전트 강우준 MVP스포츠 대표가 성민규 단장과 몇 차례 만나 교감을 나눴다. 또, 이달 초에는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접점은 좀처럼 찾지 못했다. 서로 원하는 금액대에서 차이가 났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외부로 시선을 돌렸고, 외야 보강을 구상하던 NC가 손길을 내밀었다.

강 대표는 24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 들어 진전이 있었다. NC 구단이 종무를 한 상황이라 서울과 판교에서 몇 차례 만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협상 배경을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가 많은 고민을 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머문 친정을 떠나야 한다는 점에서 고심이 컸다.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고 이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손아섭. ⓒNC 다이노스
롯데를 떠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롯데에서도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 그러나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NC는 손아섭에게 4년 총액 64억 원(계약금 26억 원, 연봉 합계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의 계약서를 안겼다. 역으로 해석하면, 롯데는 이보다는 적은 액수를 카드로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30대 초중반의 FA 외야수들은 연달아 100억 원 안팎의 대형 계약서를 챙겼다. 그러면서 선수의 눈높이는 자연스럽게 올라간 반면, 구단의 기준은 그 아래로 책정되면서 결국 롯데와 손아섭의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또, 때마침 핵심 외야수 나성범의 KIA 타이거즈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NC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한편 손아섭은 “나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지금의 손아섭이 있도록 만들어준 롯데 구단과 팬들께 한없이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내년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로 들어서기 전까지 롯데의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친정을 떠나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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