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밀라 발리예바 ⓒ ISU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천재 소녀'로 불리는 카밀라 발리예바(15)가 러시아 내셔널 대회에서 비공인 세계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발리예바는 26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빌레이니 아레나에서 열린 2022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13.9점 예술점수(PCS) 79.2점을 합친 193.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0.38점과 합친 최종 합계 283.48점을 기록한 발리예바는 248.65점으로 2위에 오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려 있었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발리에바는 단숨에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위에 오른 트루소바도 베이징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발리예바는 지난달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에서 쇼트(87.42점) 프리(185.29점) 총점(272.71점) 부문에서 모두 여자 싱글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다.

▲ 카밀라 발리예바 ⓒ ISU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대회에서 그는 자신이 세운 여자 싱글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리는 내셔널 대회는 ISU 공식 대회가 아니다. 이 대회에서 얻은 점수는 ISU가 인정한 점수로 기록되지 않는다.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등 총 세 번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또한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등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기술점수에서만 무려 193.1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 발리예바는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3위는 239.56점을 기록한 안나 쉐르바코바(17)가 차지했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강국인 러시아는 총 3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다. 러시아 빙상경기연맹은 1, 2위인 발리예바와 트루소바에 이어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를 한 명의 선수를 결정한다. 국제 대회 성적을 고려할 때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쉐르바코바가 막차 행을 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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