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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범이 첫 FA 유출…영원한 것 없다" 사령탑의 속마음

작성일: 2021.12.26 17: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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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나)성범이가 빠지면서 창단 멤버가 몇 명 안 남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팀에서 처음 FA가 유출되기도 했고,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죠."

예상한 이별이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23일 2011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내부 FA를 단속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NC 창단 멤버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 같았던 주축 타자 나성범(32)이 KIA 타이거즈와 6년 150억원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NC가 2011년 강진에서 처음 캠프를 차릴 때부터 코치로 창단 멤버들과 함께했다. 그래서 창단 멤버들과 더 정미 많이 들었지만, 올해는 유독 이별한 선수들이 많았다. 나성범을 비롯해 임창민과 강진성(이상 두산), 김진성(LG), 김태군(삼성), 모창민(LG 코치), 지석훈 등이 방출, 보상선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흐른 세월을 실감했다. 이 감독은 "아쉬운 마음이 없다면 그렇다. (나)성범이 빠지고 나서 보니까 창단 멤버들이 몇 명 안 남았더라. 시간이 지나면 영원한 것은 없다. 2011년 창단이니 벌써 10년이 지났다. 조금의 변화는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시점이 한꺼번에 겹친 것 같다. 팀에서 처음 FA가 유출되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FA 개장을 앞두고 이 감독은 "나성범은 NC의 나성범"이라고 못을 박았다. 팀에 꼭 필요한 주축 타자고, 창단 멤버로서 상징성도 있기에 과감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개장 후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나성범의 KIA행 소문이 돌 때쯤 이 감독과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방향성을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애런 알테어와 재계약도 어려워진 상태였다. 나성범 올인 전략에서 FA 외야수 박건우(6년 100억원)와 손아섭(4년 64억원) 영입으로 급선회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닉 마티니(80만 달러)를 영입했다. 홈런보다는 콘택트와 출루 능력에 중점을 두고 새 판을 짰다. 

이 감독은 "성범이랑 알테어가 빠져나가고, 선수 구성도 달라지면서 지금과 조금 다른 야구를 해보자고 단장님과 이야기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이, 마티니 모두 그런 변화에 맞춘 선택이었다. (강)진성이가 (두산에) 보상선수로 빠져나갔지만, 마티니가 외야도 되고 1루 수비도 된다. 영상을 보니 1루를 충분히 볼 수 있어서 외야와 1루를 같이 쓸 생각이다. 그런 연장선에서 아섭이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야를 박건우, 손아섭, 마티니로 쓰겠다는 게 아니다. 이명기, 권희동, 김기환, 정진기 등을 돌아가면서 쓸 수도 있다. 그러면 외야수 중에서 지명타자로 한 명씩 들어와도 된다. 투수 상황과 선수 컨디션에 따라 라인업을 짤 것 같다. 선수들이 다들 2가지 포지션 이상을 볼 수 있어서 유연한 라인업을 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티니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수비로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 감독은 "박건우가 중견수, 우익수가 되고, 마티니는 좌익수, 우익수, 1루수를 생각한다. 스카우트팀에서는 마티니가 중견수도 된다고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처음 시작할 때는 중견수로 시작해서 갈수록 코너 외야수로 뛰었다고 한다. 코너 외야수는 충분하니까 마티니가 중견수가 되는지 안 되는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연히 중심 타선 구성도 유연해진다. 이 감독은 "양의지, 마티니, 박건우, 박민우, 손아섭까지 여러 조합이 나올 수 있다. 3~5번을 고정하기보다는 유연하게 갈 생각이다. 2번에 박건우 또는 손아섭을 넣거나 1번에 손아섭을 넣어도 된다. 라인업 카드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구성원이 많이 바뀐 만큼 다음 시즌 준비는 어느 해보다 물음표가 많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이 감독은 쉴 틈이 없다. 몸은 쉬어도 머리는 늘 다음 시즌을 그려보고 있다.

이 감독은 "올겨울 단장님께서 성범이부터 아섭이까지 많이 수고해주셨다. 2월이 되면 또 선수들을 봐야 하니 감독의 시간이 다가온다. 조금씩 준비를 해서 새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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