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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이 방송3사 '대상 그랜드슬램'? '김과장'→'검은태양' 착각할만 했네

작성일: 2021.12.31 00: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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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MBC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남궁민.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남궁민이 MBC 연기대상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SBS에 이어 MBC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3사 그랜드슬램을 착각할만한 존재감이었다.

'2021 MBC 연기대상'이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가운데 '검은 태양' 남궁민이 대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지난해 '스토브리그'로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지상파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진행자 김성주가 "이번에 받으면 3사 그랜드슬램" "3사 그랜드슬램 이야기를 안 할 수 었다"며 방송 3사 대상 그랜드 슬램을 거푸 언급했지만 사실과 다르다. 남궁민이 KBS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착오로 보인다.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에서도 "이번 대상으로 남궁민은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한번씩 모두 수상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3사 그랜드슬램이 아니었나 헷갈릴 정도로 남궁민의 대세 행보는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 시작이 2016년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악독한 빌런 남규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미녀 공심이'로 로맨틱 코미디의 설렘을 함께 그렸던 그는 그해 SBS에서 로맨틱코미디 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과 10대스타상을 받으며 대세로 우뚝 섰다.

이듬해인 2017년엔 그의 또다른 대표작 '김과장'이 나왔다. 타이틀롤 '김과장'으로 분한 남궁민의 명실상부 원톱 히트작. 최고 시청률은 18%를 넘겼고, KBS 연기대상에서는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해 '아버지가 이상해' 김영철,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 두 대선배가 KBS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 남궁민이 대상을 수상하지는 않았지만 존재감과 활약은 그에 버금갔다. 한국방송대상 연기자 부문 개인상이 남궁민의 차지였고, 심지어 그해 SBS에서도 '조작'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SBS '스토브리그'는 남궁민에게 첫 대상을 안겼다. 스포츠드라마라는 생소한 장르를 이끈 그는 야구리그 꼴찌팀의 기적을 만든 단장 백승수를 인생 캐릭터로 만들며 '스토브리그'를 그 해의 대표 드라마로 기억하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MBC에서 대상을 안긴 '검은태양'이 나왔다. 블록버스터 첩보액션 드라마를 표방한 대작에서 그는 팀원을 잃고서 기억까지 잃은 채 발견된 국정원 최고 현장요원 한지혁을 연기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었다. 17kg을 찌운 벌크업은 작품에 쏟은 노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이다. '검은 태양'은 저조한 시청률에서 맴돌던 MBC 드라마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도 해냈다. 연기대상을 앞두고 '옷소매 붉은 끝동' 히트와 함께 이준호가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온전한 원톱이었던 그의 대상 수상에 대한 이견은 없는 듯하다.

▲ 2021 MBC연기대상 대상 수상자 남궁민. 제공|MBC
대상을 받은 남궁민은 완벽주의자 면모를 드러내며 '검은 태양'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하다 왈칵 눈물을 쏟았다. 남궁민은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은데 너무 준비할 게 많아서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현장에 나가면, 우리 사랑스러운 배우들이 그 모습으로 계셨다. 그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진심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방송 3사에서 각기 그 해를 대표하는 원톱 주연물을 내놓은 남궁민의 존재감이야 두말할 것이 없다. 그랜드슬램 안 부러운 대상 배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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