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마이라'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최홍일이 작품 속 다양한 얼굴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고 있다.

최홍일은 지난 19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키마이라',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를 통해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했다.

먼저 최홍일은 '키마이라'에서 김효경(차주영)의 아버지이자 인권 변호사 김형국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형국은 표현은 서툴지만 김효경을 끔찍이 아끼는 '딸 바보'다. 최홍일은 이러한 김형국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김효경이 입양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은 김형국을 절절하게 그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형국은 키마이라와 관련된 사건의 전말을 알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 이기적인 선택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홍일은 시종일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김형국을 탄탄한 연기로 완성하며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예상치 못했던 엔딩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홍일은 '키마리아'에 이어 '지헤중'에서도 누군가의 아버지로 분했다. 극 중 최홍일은 하영은(송혜교)의 아버지 하택수를 연기하고 있다. 하택수는 고지식하고 표현에 인색하며, 늘 아내 강정자(남기애)의 속을 태우는 인물이다.

최홍일의 섬세한 감정 묘사는 강정자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후 전개된 신에서 돋보였다. 최홍일은 가족을 위해 참아왔던 설움을 토해내는 하택수에 완벽하게 이입해 이 시대 아버지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가사 파업에 들어간 강정자와 유쾌한 티키타카를 형성하며 웃음까지 책임졌다.

이처럼 최홍일은 '키마이라', '지헤중'을 통해 전형적인 인물에 그칠 수 있는 '아버지'를 입체적인 연기로 선보이며, 개성을 지닌 인물로 만들어내고 있다. 매 작품마다 특색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최홍일이 차기작에서는 어떤 캐릭터를 소화할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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