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CGV 전경.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된 가운데 영화관 영업제한이 완화된다.

정부는 31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적모임 인원은 계속해 4인으로 제한되며,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이 가운데 영화관·공연장의 운영 시간에서는 조정이 이뤄졌다. 이전까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하도록 했던 조처를 완화, 입장시간 기준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도록 했다. 다만 종영 시간이 자정을 넘겨선 안된다.

당국은 "밤 10시 기준을 적용하면 2~3시간의 상영시간 때문에 운영상 차질이 크고,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시설의 이용 특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불가능했던 직장인들의 퇴근 후 영화보기가 가능해졌다. 이전 10시 영업제한 당시에는 마지막 회차 상영시간이 오후 7시께여서 평범한 직장인들의 경우 퇴근 후 평일에는 영화 관람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극장 영업시간 제한만은 철회해 달라"며 한목소리로 호소했던 영화계는 "아쉽지만 겨우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다.

그간 영화계는 방역패스를 실시하는 한편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음식물 취식도 금지된 만큼 영업제한 철회를 요구해 왔다. 극장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5% 폭락한 가운데 한국영화 개봉이 연기되고 제작 투자가 막히며 한국영화 생태계가 무너진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영업시한 철회 제한 요구를 주도했던 영화 관계자는 "다행스럽다"면서도 "짧은 기간 많은 영화단체들이 연명에 참여했을 만큼 영화계가 절박한 상황이다. 지난 2주 '스파이더맨'이 개봉해 500만이 밀집도있게 봤지만 2차 감염이 없었다. 방역 기준, 적용 대상을 디테일하게 살펴야 하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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