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불참한다.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5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에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고심 끝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정재 측은 불참 이유에 대해 "넷플릭스는 골든글로브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19 여파와 자가격리 등을 고려해 아쉽지만 시상식은 불참한다"라고 했다.

이정재의 골든글로브 불참은 골든글로브와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를 향한 보이콧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는 부정 임금 지급, 인종 차별 등 여러 가지 부패 스캔들이 터져나왔고, 톰 크루즈, 마크 러팔로 등은 골든글로브 트로피까지 반납하며 이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할리우드에서는 골든글로브를 둘러싸고 대대적인 보이콧이 시작됐다. 미국 방송국 NBC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생중계를 취소했고,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워너미디어 등도 보이콧에 일제히 동참했다. 올해로 79년째 이어지는 시상식의 폐지론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깐부 할아버지'로 스타덤에 오른 오영수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오징어 게임'은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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