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키 시탈라.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하이키의 태국인 멤버 시탈라가 부친과 관련된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하이키 시탈라는 5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싱글 '애슬레틱 걸' 쇼케이스에서 "저는 현재 그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시탈라는 아버지가 군부를 옹호했다는 논란에 "저는 현재 그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다. 당시에 저는 어렸고,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저는 다만 태국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직접 밝혔다.

태국의 국민 배우이자 감독이라 불린 시탈라의 아버지는 2014년 친왕실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지지자로 활동하며 잉락 친나왓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잉락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으로, 지방 농민과 도시 노동자 등 저소득층을 일컫는 이른바 '레드 셔츠'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나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됐다.

현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당시 쿠데타의 주역이었다. 쁘라윳 총리는 2014년 정권을 잡은 뒤 2019년 총선을 통해 재집권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 단체들을 중심으로 투표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군주제 개혁과 함께 쁘라윳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며 수많은 시민들이 감옥에 갇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탈라의 아버지는 현재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주요 이유 중 하나인 군부를 옹호하고 이를 선전하는 영화를 찍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부친은 세상을 떠났지만, 하이키가 아이돌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태국에서는 시탈라의 데뷔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