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초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에이핑크 박초롱이 자신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박초롱은 지난 1일 에이핑크 팬카페에 올린 'TO.판다(팬클럽)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간 아무런 답을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또 다른 오해가 생길까 걱정돼 팬분들께 아무런 답을 해드릴 수 없었다"고 했다. 

이는 박초롱이 자신에게 과거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동창 A씨와 갈등이 벌어진 이후 처음 남긴 심경이다. A씨는 2020년 초부터

초롱에게 뺨을 맞는 등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했고, 박초롱은 A씨가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연예계 은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초롱은 A씨를 허위 사실에 기한 협박을 한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A씨가 박초롱을 협박한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자 A씨는 무고죄로 박초롱을 고소했지만, 박초롱은 A씨로부터 피소된 무고 혐의와 관련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박초롱은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다들 행복한 새해 맞이하셨나"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작년 한해 동안 다시 우리 팬분들께 너무 큰 실망감과 걱정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던 한해였다"며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에둘러 언급했다.

이어 "답해하고 걱정하는 팬분들께 그리고 실망하고 돌아선 팬분들께 아무런 답을 해드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다"라며 "사실 저도 처음에는 긴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했었지만, 말의 무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핑계가 되고 또 다른 오해가 생길까 걱정돼 팬분들께 아무런 답을 해드릴 수 없었다"고 뒤늦게 심경을 밝힌 것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의 1년이 다 돼가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 답답하고 힘들었을 텐데 정말 너무 미안하다"며 에이핑크 데뷔 10주년을 언급하기도 했다.

에이핑크는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온·오프라인 팬미팅 '핑크 이브'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박초롱은 "10주년을 맘껏 즐기지도 못했을 판다들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 제가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빈틈이 없는 사람도 결코 아니지만 매사에 조심하려고, 그리고 항상 진심으로 행동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초롱은 "올해에는 우리 팬분들께 좋은 소식만 전할 수 있는 에이핑크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라며 "어디 가서 당당하게 에이핑크 팬이라고 자부심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더 멋진 리더, 더 멋진 그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새해부터 무거운 얘기를 하는 게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너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여서 용기 내 적어본다. 믿어달라는 말도 기다려달란 말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제가 많이 노력하겠다"라며 걱정하는 팬들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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