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11연패를 끊었다.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73으로 이겼다.

2021년 12월 5일 창원 LG전 이후 첫 승리다. 순위는 여전히 리그 꼴찌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컸다.

임동섭이 16득점 7리바운드, 다니엘 오셰푸가 15득점 11리바운드로 3어시스트 활약했다. 김시래는 12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토마스 로빈슨은 1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주전들이 고르게 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이 16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클리프 알렉산더(8득점 12리바운드) 혼자로는 상대 외국선수 2명을 막기 버거웠다.

두 팀은 외국선수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은 오셰푸, 로빈슨이 쿼터별로 번갈아 나오며 한국가스공사 골밑을 두드렸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 부상으로 가용 외국선수가 알렉산더 1명이었다. 알렉산더는 1대1 매치업에서 오셰푸, 로빈슨에게 철저히 밀렸다.

조그만 균열은 점점 커졌다. 삼성은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자 수비가 안쪽으로 몰렸고, 이는 외곽에 찬스가 나는 연쇄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슈터 임동섭은 3점슛뿐 아니라 공격리바운드, 속공 참여 등 평소 보여주지 못한 궂은일까지 능숙하게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를 29-14로 크게 앞선 삼성은 이후에도 큰 위기 없이 줄곧 리드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