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브리핑③] '시즌 농사 절반' 외국인 선수 31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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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얼굴로 '대풍 예고'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5년간 가장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화된 전력을 새 얼굴 3인으로 메워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외국인 선수 3인이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보인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올해 삼성 선발진의 핵심 노릇을 할 콜린 벨레스터와 앨런 웹스터는 지난 시즌 24승을 합작했던 클로이드-피가로 듀오보다 이닝 소화 능력이나 구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 받고 있다.
벨레스터와 웹스터는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투수진 전력이 크게 떨어진 삼성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벨레스터는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 2차례 나서 5이닝 4실점으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을 얻지 못했다. 웹스터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발디리스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1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로 골머리를 앓았다. 3명의 선수 모두 부상 또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김태형 감독의 정규 시즌 운용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올 겨울 120만 달러에 재계약한 더스틴 니퍼트를 중심으로 닉 에반스와 마이클 보우덴을 새 식구로 들였다. 에반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408타수 105안타)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 A 성적도 나쁘지 않다.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10 17홈런 94타점을 챙겼다. 94타점은 트리플 A 전체 4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수치다. 보우덴은 오키나와 리그에서 최고 시속 148km의 패스트볼과 움직임이 좋은 커브, 포크볼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IA는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는 팀 가운데 하나다. KIA는 17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오른손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한국전에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인 지크 스프루일로 외국인 투수 살림을 꾸렸다. 두 선수는 올해 선발 전환을 알린 윤석민과 기둥 투수 양현종, 신예 임준혁 등과 KIA 선발진을 리그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노에시는 평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다. 스프루일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갖춘 이닝 이터로서 활약이 기대된다"며 믿음을 보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킨 에스밀 로저스와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10경기에 등판해 75⅔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6회, 완봉 3회 등 눈부신 경기 내용으로 한화 마운드의 구세주 노릇을 했다. 지난해까지 현역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던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번 타자로 뛰기도 했던 로사리오는 빅리그 통산 447경기 출전,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 출루율 0.306 장타율 0.473를 거뒀다. 2012년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인 28홈런을 쏘아 올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일본으로 떠난 리그 최고 1선발 앤디 밴헤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KBO 리그 2년째를 맞는 라이언 피어밴드의 어깨가 무겁다.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1년의 적응기를 거친 만큼 밴헤켄의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 등이 부상, 이적으로 빠져 헐거워진 불펜진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 넥센은 지난해 11월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 대니 돈을 영입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 로버트 코엘로와 계약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코엘로는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며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피안타가 많고 주자가 나가면 급격히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위즈는 앤디 마르테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트레비스 벤와트를 올 시즌 1선발로 낙점했다. 벤와트는 2014년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SK에 입단해 11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5년 시즌 개막 전 기대가 컸다. 그러나 부상으로 12경기 출전에 그쳤고 성적도 5승 3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평범했다. 올 시즌 kt로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KBO 리그에 첫 발을 들일 요한 피노와 슈가 레이 마리몬은 합격점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조범현 감독을 만족하게 했다.
피노는 지난 1일 레드렌즈대학교와 연습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앞세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줄 안다는 호평을 받았다. 피노는 지난달 20일 NC 다이노스와 평가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해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리몬도 기대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이다. 마리몬은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스프링캠프에서 4⅔이닝 동안 1실점 10탈삼진을 챙겨 '닥터 K'로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LG 트윈스는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소사와 히메네스는 각각 LG 마운드, 내야진의 기둥으로 빼어난 활약이 기대된다. 소사는 2015년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94⅓이닝을 책임지며 10승 1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70경기에 나서 타율 0.312 11홈런 46타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LG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끝난 뒤 세 번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된 투수 가운데 한 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NC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인과 모두 재계약했다. '다승왕' 에릭 해커, KBO 리그 첫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에릭 테임즈,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재크 스튜어트 등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변수가 적은 외국인 선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2014년 시즌 리그 3위, 지난해 2위를 기록한 NC는 올해 창단 첫 정규 시즌 1위를 노리고 있다. 세 선수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원우 신임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맞는 롯데 자이언츠는 NC와 더불어 '유이'하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중순 세 선수에게 일찌감치 재계약 도장을 받아 냈다.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올해도 거인 군단의 선발진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짐 아두치는 장타력 갖춘 테이블세터 또는 출루율 높은 3번 타자 노릇을 맡아 2년 연속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SK는 메릴 켈리, 크리스 세든과 재계약하면서 2016년 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다만, 외국인 타자는 새 얼굴로 교체했다. 기복이 다소 심했던 앤드루 브라운 대신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대형 유격수' 헥터 고메즈와 연봉 65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했다. 애초 2루수를 맡기기 위해 영입했으나 김용희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보니 핸들링, 발놀림, 수비 동선 모두 유격수로 뛰어도 손색없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쏠쏠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팀의 주전 유격수 중책을 맡겼다.
[영상] '시즌 농사 절반' 외국인 선수 이야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장아라
[사진] 헥터 노에시(위) ⓒ Gettyimages / 라이언 피어밴드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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