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원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희영 인턴기자] 김대원(25, 강원FC)이 벤투호 축구와 자신의 축구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이야기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대원은 1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나는 팀이 공을 소유할 때 장점이 있는 선수"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대원은 지난달 28일 축구협회가 발표한 1월 전지훈련에 참여할 명단에 발탁됐다. 파울루 벤투(53)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원은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발탁이 돼서 기뻤다.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데 뽑혀서 영광스러웠다"라며 첫 발탁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분위기에도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그는 "리그에서 마주치던 선수들이 많아서 힘든 건 없다. 형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잘 적응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벤투호 축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밖에서 경기를 봤을 때 점유율 축구가 인상 깊었다. 안에 들어와 훈련해보니 그런 축구를 하려면 이런 훈련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라며 "개인적으로 볼을 많이 만져야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 팀이 볼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면 내가 잘하는 것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대원에게 이번 발탁은 중요하다. 이번 전지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다. 차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번에 합류하지 않았다. 축구협회 규정에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해 1월에 2주 전지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 밖에 있었던 김대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김대원은 "해외파 선수들이 없는 경우가 흔치 않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다. 2경기 정말 잘 준비해서 감독님께 내가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라며 경쟁 의지를 밝혔다.

자신만의 장점도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성실히 뛰고 결정적인 패스나 크로스에 자신감이 있다.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주면 감독님도 좋게 평가해주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정말 힘들게 처음으로 발탁됐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표팀에 뽑힐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경기장에 나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장점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번 전지훈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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