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는 한국 A대표팀 백승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년 만에 대표팀에 부름받은 백승호(24, 전북 현대)에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무엇을 지시했을까.

14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백승호는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어떤 점을 지시했는냐고 묻는 말에 "움직임이나 최대한 쉽게 하라. 또 상대 수비가 (앞으로) 안 나온다면 앞으로 치고 나가서 공간 확보를 하는 것 등 몇 가지 짚어 준 점이 있어 생각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는 동안 상대 팀이 수비를 깊숙이 끌어내리면 라인을 높이 끌어올려 대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거치는 빌드업이 주된 공격 루트였는데, 최근 이 포지션에선 정우영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해 왔다.

백승호 역시 패스 능력과 빼어난 탈압박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코칭스태프에게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은지 묻는 말에 백승호는 "이런 것을 어필해야겠다 보다는 감독님 코치님이 지시하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 중이다. 뛸지 안 뛸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정우영과 비교했을 때 장점을 묻는 말에는 "딱히 생각나는 건 없다. 경기 볼 때마다 너무 잘해서 보고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SV다름슈타드에서 출전 시간에 애를 먹었던 백승호는 이번 시즌 전북 현대에서 맹활약으로 국가대표에 다시 승선했다.

국내로 돌아오고 오고 나서 어떤 것이 달라졌느냐고 묻자 백승호는 "특별히 달라졌다기 보다 경기에 많이 뛰다 보니까 경기력이 좋아졌다. 가장 부족했던 체력적인 부분 등 많이 뛰니까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올라온 것 같다"며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아) 조급하다는 생각은 없었다. 현재 지금 있는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생각했다. 다름슈타드에서도 못 뛰는 상황이 있었을 때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고 발전할까 했다. 전북이란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은 김민재, 황인범 등 1996년생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백승호보다 1살 위. 백승호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백승호는 "형들 나이에 주전으로 뛰고 대표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선수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대표팀에선) 경기 뛰는 것은 물론이고 오는 것도 힘들다. 동기부여도 되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또 대단한 형들 사이에 낀다는 것도 대단하다"며 "항상 보고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매번 올 때마다 감사하고 중요한 하루하루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아이슬란드에 이어 21일 몰도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27일 레바논 원정에서 최종예선 7차전에 나선 뒤, 다음 달 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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