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 V2' 할렙, 세레나-샤라포바 대항마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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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자매는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동생인 세레나는 여자테니스의 역사를 하나 둘 씩 갈아치우며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하고 있다. 세레나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에 머물고 있는 샤라포바도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의 견고한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랭킹 4위)이 올해 WT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세레나와 샤라포바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할렙은 2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WTA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결승에서 캐롤리나 플리스코바(23, 체코, 세계랭킹 18위)를 2-0(6-4 7-6<4>)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개인통산 WTA 10번 째 우승을 달성한 할렙은 지난달 초 중국 센젠에서 열린 센젠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 WTA 투어는 현재(2월 22일 기준)까지 총 9개 대회가 치러졌다. 9번의 투어 중 할렙이 2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센젠 오픈 정상에 오른 그는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8강까지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7, 러시아, 세계랭킹 9위)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 상대는 두바이 챔피언십에서 돌풍을 일으킨 플리스코바였다. 서로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이들은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2세트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플리스코바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이는 할렙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할렙은 세계랭킹 3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할렙은 세레나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에 이어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세레나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여자 테니스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다. 할렙의 우선 과제는 두 명의 ‘거목’을 뛰어넘는 일이다.
할렙은 아직까지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를 상대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윌리엄스와는 상대전적 1승4패를 기록하고 있고 샤라포바는 5번 만나 모두 패했다.
168cm의 단신인 할렙은 빠른 발과 정교한 백핸드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파워와 경기 운영에서 할렙은 세레나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빠른 움직임을 지닌 점이 할렙의 장점이다.
남은 시즌 동안 할렙이 분전할 경우 WTA의 흥미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캐스터 박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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